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세상을 보며] 마산에 새봄이 오고 있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24-02-07 19:33:09
  •   

  • “어떤 나무도 뿌리를 지옥까지 뻗지 못하면 하늘나라까지 자라지 못한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 분석가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이 한 말이다. 추락하지 않고서는 올라갈 수 없다는 뜻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과 한일합섬, 한국철강 등이 건재할 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릴만큼 융성했던 마산은 지역소재 기업이 사라지거나 떠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급기야는 2010년 창원 중심으로 통합됐다.

    하지만 창원특례시가 마산의 재부흥을 이끌 핵심사업들을 본격 추진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넘어서는 ‘마산의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했다.

    창원시가 지난해 확보한 국비예산에는 마산의 활력 제고를 위한 신성장 동력 프로젝트가 대거 반영됐다.

    먼저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에 전국 최초로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한다. 지난 1월25일 지정고시된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기존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 형태를 벗어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데이터, 네트워크, AI 기업이 집적된 지능형 기계·제조 특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마산회원구 소재 기존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건폐율 상향으로 입주기업이 사업투자를 확대하고 국가지원 사업이 가능해져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여기에 봉암·중리공단도 구조 고도화가 완성되면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과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산회원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형 환승센터인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가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남부내륙철도, 3·15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 도시철도(트램) 계획과 도심항공모빌리티·자율차·개인형 이동장치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계·환승할 수 있는 교통거점이 된다.

    또 마산회원구 회성동에 진행중인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에는 13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표류하던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추진에 동력이 생겼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마산에 골프장, 기업연수원, 카페촌, 웰니스타운, 테마빌리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시가 마산, 창원, 진해를 연결하는 도시철도에 대해 올 상반기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반갑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두고 표류하고 있는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이 조만간 얽힌 매듭을 풀고 본격 추진되면 마산부활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창원시가 마산지역 활력사업에 국비예산을 대거 확보했지만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

    청룡의 해 창원시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기대한다. 아무리 잘 그린 용이라도 눈동자가 없으면 제대로 된 용이 아니다. 마산의 새 봄을 열기 위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시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