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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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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목 디스크, 조심!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 기사입력 : 2024-02-19 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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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C씨는 어느 날부터 계속되는 목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 병 초기였다. 목 디스크 탈출증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되거나 파열되어 목이나 어깨, 팔 등과 연결된 신경을 눌려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다. 주로 5-6번 경추 사이, 6-7번 경추 사이에서 자주 보인다.

    서서히 진행되는 목디스크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보니 통증이 심하지 않고서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된 목 통증의 경우는 두통과 어깨 뒤쪽 견갑골 부위에도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신경이 압박된 경우라면 팔 저림 또는 손가락만 저린 증상도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만약 어깨 관절 회전 운동 시 통증이 있다면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깨 관절 운동 시 통증이 없다면 목 디스크병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고령 환자는 목 디스크와 어깨 관절 통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질환을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어떤 치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목 디스크병의 증상이 얼마 되지 않았다면 x-ray 검사를 우선 진행한다. 이때 목이 정상범위의 커브를 유지하고 있는지 또는 측면에서 일자목, 거북목인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디스크의 변성, 탈출 방향, 탈출 정도를 알 수 있는 경추부 MRI검사와 같은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치료를 접근할 때는 환자의 연령, 증상, 병의 진행 정도 등 여러 가지 원인과 상황이 고려된다. 대부분 병의 초기인 경우는 환자의 90% 정도가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6개월 내로 호전이 된다. 하지만 2개월 이상이 지나도 크게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척수 압박 증세가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초기에 근력 저하, 신경근 마비증상 등이 있거나 통증 및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 방지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기도 한다.

    치료가 끝나도 평소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을 그대로 둔다면 목 통증은 다시 발생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는 되도록 목이 많이 숙여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도록 하자. 그리고 책을 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머리가 앞으로 나오거나 머리를 숙이는 자세는 삼가도록 하자. 엎드려 책을 보는 자세, 높은 베개를 이용해 소파에 장시간 누워서 TV를 보는 자세, 머리 위에 무거움 짐을 지거나 목 부위에 무리가 가는 과도한 운동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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