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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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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 아직은 2% 부족한 ‘양산 KTX 시대’- 이용식 경남도의원(국민의힘·양산1)

  • 기사입력 : 2024-02-27 1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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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은 드디어 KTX 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양산 물금역에 KTX가 정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구 3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KTX가 정차하지 않는 유일한 역이 양산 물금역이었기에 양산시민들은 KTX 정차를 간절히 희망했으며, 실제로 KTX 탑승을 위해 15㎞ 떨어진 부산 구포역이나 35㎞ 떨어진 울산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KTX 물금역 정차는 2010년부터 양산시민·기업인·정치인이 한마음으로 건의한 끝에 이뤄낸 13년 만의 결실로, 수도권 및 충청권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양산 KTX 시대’ 완성까지 아직도 2%가 부족하다. 하루 평균 1100명 이상 이용하는 지금의 물금역은 규모가 협소하고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KTX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편이 자명함에도 양산시는 물금역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자면 첫째, 물금역의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현재 물금역의 화장실, 주차장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KTX 이용객을 수용하기 어렵고, 에스컬레이터는 갖추어져 있지 않다. 간이화장실과 임시주차장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며,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양산시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둘째, 대중교통과 택시 등 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물금역을 지나는 버스 노선은 총 4편이며, 택시승강장은 약 10대의 택시가 대기할 수 있어 비슷한 규모의 역사와 비교했을 때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물금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을 늘리거나 현재 운행되는 버스의 배차 간격을 조절해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향후 택시승강장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물금역사를 신축하고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물금역 신축으로 KTX 정차를 확대해 이용률을 제고하고 인근의 대규모 주거단지와 주변 지역을 연계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물금역 일대를 양산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역세권 개발은 상권 활성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경남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황산공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완성인 ‘양산 KTX 시대’가 양산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전심전력해야 할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양산시민들이 어렵게 이뤄낸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양산시는 도와 긴밀하게 협업해 정부를 설득하고 물금역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도 또한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필자는 앞으로 새롭게 태어날 양산에 기대와 설렘이 앞선다. 2023년 12월 물금역 KTX 정차를 시작으로 2024년은 필자가 꾸준히 강조했던 의료바이오 산업이 동부 경남 주력산업으로 육성될 원년이며, 경남테크노파크의 바이오 본부 신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양산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시계는 움직이고 있다.

    이용식 경남도의원(국민의힘·양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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