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⑥ 양산시 갑

‘낙동강 벨트’ 윤영석-이재영 재대결 ‘시선 집중’

  • 기사입력 : 2024-03-05 20:31:27
  •   
  • 21대 총선 민주당 우세 점쳤지만
    윤영석, 이재영에 큰 표차로 승리
    이번도 두 후보 선거전 치열 전망

    윤영석 “양산에 랜드마크 건설”
    이재영 “민생경제 바로 세우겠다”
    이은영 “사회적 약자 목소리 대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양산시 갑’ 선거구(물금읍 중앙·강서·삼성동 상·하북면 원동면)에서는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59·현 의원)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59), 진보당 이은영 후보, 자유통일당 김길태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와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민주당 이재영 후보 간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이재영 후보와 이은영 후보, 김길태 후보는 단수공천으로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윤 후보는 여론조사 및 공심위 면접을 통해 정형기, 한상철 예비후보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경선없이 공천을 받았다. 4선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인지도가 타 후보에 비해 높다. 이재영 후보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3년 내내 지역 민심을 살피며 자신을 알리기에 주력해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동강 벨트 중 하나인 ‘양산시 갑’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와 탈환을 노리며 재도전하는 민주당 이재영 후보 간의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선거결과= 양산시가 갑, 을 선거구로 분구되기 전인 18대(박희태), 19대(윤영석)에 이어 분구 이후인 20대, 21대에도 보수 측인 윤영석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문재인 정권에서 치러진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자유한국당 윤영석 후보가 민주당 이재영 후보에게 많은 표차로 승리했다. 윤 후보는 투표수 10만1495표의 57.00%인 5만7300표를 얻어 42.04%인 4만2258표를 득표한 이 후보를 14.96%(1만5000여표) 차로 승리했다. 당시 지역여론과 정치권은 집권당인 민주당의 이재영 후보의 당선을 점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치러진 2018년 7대 시장선거에서는 5대와 6대 시장인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 김일권 후보가 2만549표(12.53%) 차로 승리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대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8만1804표를 얻어 4만8818표를 얻은 민주당 김일권 후보를 24.12%(3만2000여표)라는 큰 차이로 따돌렸다. 시장선거는 집권당이 당선되는 경향이나 최근 두 번의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정권과 관계없이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양산시 갑, 을 지역 모두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고르게 우세, 2만4671표(10.34%)를 더 많이 얻었다. 당시 갑지역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13.38%였다.

    ◇후보와 공약 = 4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의원은 양산시대를 위해 자신이 국회에서 통과시킨 국립대학 회계법에 의해 가능해진 양산부산대 부지에 센텀시티 이상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양산을 전국 최대 바이오·의료단지로 변화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다 언제나 초심으로 열정을 다해 4선 국회의원에 당선돼 양산 발전의 골든 타임을 살리고 상북지역 택지개발 등으로 주민을 유치해 인구 50만 정주도시 양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양산시 갑에 출마해 낙선한 이후 양산을 떠나지 않고 민생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 이재영 예비후보는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바닥 난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때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을 지낸 그는 경제의 부흥을 통해 양산이라는 숲을 키워나가는 한편 세심한 행복 지킴이가 돼 시민들의 삶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동안 양산지역 노동자들의 아픔을 대변해 온 이은영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최전선에 서겠다는 다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거부권 통치와 검찰 독재의 입법부 장악 시도에 맞서 다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올곧게 대변될 수 있도록 진보정치 진보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연세영어학당 학장과 양산 평안교회 자유마을 물금읍 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길태 예비후보는 자유통일당으로 나섰다.

    ◇관전 포인트= ‘양산시 갑’ 선거구는 40~50대의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양산신도시인 물금읍과 원도심인 중앙·강서·삼성동, 변두리 지역으로 분류되는 상·하북면, 원동면으로 이뤄져 있다. 15만여명의 선거인 수 중 3분의 2가 아파트촌인 물금읍(양산신도시)에 살며 이들 중 양산토박이는 10% 정도다.

    낙동강 벨트로 분류돼 진보 측 지지가 두터울 것으로 보이지만 보수 측 후보자가 연이어 당선된 곳이다. 특히 30~40대 젊은 층과 중도층이 많은 신도시 지역 민심이 이번에는 현 정권 지지냐 아니면 정권 심판이냐를 두고 어디로 표심이 향할지 관심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다.

    하북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책방을 운영하며 활동 중이어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