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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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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조업 단독 창업’ 줄고 ‘기술기반 창업’ 늘었다

중기부 ‘2023년 창업기업동향’

  • 기사입력 : 2024-03-11 0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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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 분야 3429개… 전년비 7.1%↓
    금리 상승·무역적자 지속 등 영향
    기술기반 1.2% 늘어난 1만1620개

    경남 창업 기업 중 제조업은 크게 감소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이 결합된 기술기반 창업은 늘어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전체 제조업 분야 창업기업 수는 3429개로 전년 대비 7.1% 감소,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기술기반업종은 지난해 1만1620개가 창업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기술기반업종은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결합된 형태이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에는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 교육 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포함된다.

    제조업 창업 감소 추세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16년 경남의 제조업 창업기업은 5644개 사로 2018년까지 5000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에는 3691개 사로 3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 창업 감소는 전국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세종시를 제외 하고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8.0% 감소(869→713개 사)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중기부는 제조업 창업 감소 원인으로 △가격·환율·금리 상승 △무역적자 지속 △국내외 경영환경 불안 요인 증가 △디지털산업의 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지수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21년 8.4%에서 2023년 3.9%로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인해 정보통신업 등이 결합한 기술기반 창업이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술기반 창업이 경남 전체 창업 기업에서 차지한 비중은 17.5%로 2019년(19.1%)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창업기업 비중은 7.0%에서 5.2%로 줄었고 역대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시장 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시기 확대된 유동성으로 부동산 경기 활황이 있었던 2020년 경남의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1만5035개였으나 지난해에는 4653개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30.3% 감소, 업종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수요가 늘어나는 ‘펜트업 효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5.4% 증가(1만1879→1만2516개)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창업기업은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남의 정보통신업 창업기업은 지난해 1121개로 전년(729개) 대비 53.8% 증가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막 및 배급업 창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이번 결과 발표를 통해 “제조업 생산,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제조업 창업은 감소했다”며 “K-콘텐츠의 성공, OTT 플랫폼, 숏품콘텐츠 활성화와 함께 OTT 광고시장의 성장이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 제작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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