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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⑪김해시 을

민주당 강세지역… 국힘 험지 차출 3선 의원과 1대1 구도

  • 기사입력 : 2024-03-12 2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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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선거서 진보 후보 당선 잇따라

    여론조사서 접전 VS 진보 우세 갈려

    김정호-이천기 후보 단일화 진행

    김정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신설”

    조해진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

    이천기 “돌봄 국가책임제 실현 노력”

    김해을은 경남에서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인 장유1·2·동이 포함돼 있어 창원 성산구와 함께 진보 성향 지역으로 불린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험지로 분류해 인근 밀양의령함안창녕 3선 의원인 조해진 후보를 전략공천해 탈환에 나섰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3파전이지만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다음 주 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진보당 이천기 후보가 단일화를 마무리하면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거결과= 2004년 김해갑·을 분구 이후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당 후보(최철국)가 내리 당선됐다. 그러나 2011년 재보궐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개인기를 앞세운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김태호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62.38% 득표율로 압승을 했고 김경수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서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63.01% 득표율로 완승을 했다. 김정호 후보는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49.67% 득표율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에 8.06%포인트 차로 비교적 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22년 3·9 대선과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면서 이번 총선 김해을은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2022년 대선 김해지역에서 윤 대통령은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p 차의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은 57.29%를 얻어 민주당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다만, 대선 때 장유1·2·3동은 이재명 후보가 신승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갈린다. 경남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김해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6일 유무선전화 ARS 전화조사 및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4.4%p)는 김정호 후보 36.7%, 조해진 후보 39.8%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반면 여론조사 꽃이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2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4.4%P)는 김정호 후보(39.7%)가 조해진 후보(25.1%)에 크게 앞섰다.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보 강점은= 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부산 삼성중, 부산남고, 부산대를 졸업했으며 부산에서 학생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을 오랜 기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비서관을 역임했으며 노 대통령 퇴임 이후 김해로 내려와 봉하마을 대표이사와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뚝심’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래서 선거운동 방식도 뚜벅뚜벅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뭐가 아프고 가려운지 잘 듣고 챙기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오랜 기간 김해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김해의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 그리고 그 해법을 잘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는 밀양고와 서울대 법학과·법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박찬종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회창 총재 보좌역,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관을 역임한 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밀양·창녕 선거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해 국회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다. 조 후보는 ‘젠틀맨’과 ‘원칙주의자’ 이미지가 강점이다. 2015년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며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이 함께 ‘새누리당 젠틀맨’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2016년 총선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돼 컷오프당하기도 했다.

    진보당 이천기 후보는 김해 인제대를 졸업하고 제9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김해운동본부 공동대표와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진보당 김해시위원장과 부설 가계부채119센터장을 맡고 있다.

    ◇눈에 띄는 공약= 김정호 후보의 1호 공약인 ‘대중교통 혁신 및 광역교통망 구축’이 눈길을 끈다. 주요 내용은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한 김해트램 내외선·장유순환선 임기 내 개통 △도시 간 이동권 확보를 위한 부전-마산 경전선 전철 도입 △물류도시 김해를 위한 김해고속도로 건설 및 가덕도신공항까지 고속도로 연장 △남해 3지선 고속도로와 비음산터널 연결 △창원-김해-양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신설 등이다.

    험지 차출로 뒤늦게 김해을 총선에 뛰어든 조해진 후보는 김해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세부 공약을 현재 마련 중에 있다. 그는 김해를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수도권과 비견되는 제2수도권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고, 김해시가 최고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돌봄의 국가책임제를 실현해 유·무급 돌봄자를 지원하고 돌봄의 가치와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남성육아휴직할당제 도입으로 성평등 육아휴직 정착, 국공립보육시설 50% 확충 및 보육교사 처우 개선, 온종일 돌봄체계 확대로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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