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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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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호텔 횡령’ 공무원 연결 브로커 구속

고위 공무원 유착 여부 등 수사 탄력

  • 기사입력 : 2024-03-14 1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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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호텔 250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 범죄 일당이 행정에서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을 연결해 준 혐의로 브로커가 구속됐다. 이에 따라 고위 공무원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합천군 영상테마파크 내 추진됐던 호텔 건립공사 자료사진./경남신문DB/
    합천군 영상테마파크 내 추진됐던 호텔 건립공사 자료사진./경남신문DB/

    경남경찰청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시행사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행정의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을 연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천군에서는 지난 2021년 시행사와 테마파크 부지에 민간자본 약 590억원을 투입해 200여실 규모의 4성급 호텔 건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행사 대표 등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250억원을 대출받고 빼돌려오다 지난해 잠적함에 따라 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찰이 고발을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8월 잠적했던 시행사 대표가 검거돼 구속된 뒤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시행사 명의상 대표, 부사장 등도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과 10월 합천군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공무원의 유착 관계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지금까지 유착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4명 중에는 전 합천 부군수도 포함됐다. 이 사건과 관련, 총 입건된 인원은 21명이다. 이 사건의 경우 감사원에서 공익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은 당시 결재권자였던 문준희 전 합천군수를 조사하기도 했지만, 문 전 군수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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