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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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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항제에 맞춰 조기 개통되는 진해 석동터널

  • 기사입력 : 2024-03-18 1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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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성산구 천선동과 진해구 석동을 연결하는 석동터널(가칭 제2안민터널)이 진해군항제를 앞둔 21일 조기 개통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안민터널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지난 2016년 4월에 착공한 이 터널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연장 3.85km, 왕복 4차선 도로로 1995억원이 투입됐다.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4~5세기 가야시대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구 등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공사가 늦어져 착공 8년 만에 개통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상습 체증을 겪고 있는 창원~진해 간 이동 소요시간이 20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면서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

    진해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석동터널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국비 확보가 안 돼 착공이 5년 이상 지연됐다. 그런데도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진해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량이 급증했다. 석동터널은 당초 기대했던 안민터널 교통량 분산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여기다 이 터널은 지난 2020년에 개통된 석동~소사~녹산 간 도로, 귀곡~행암 간 도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창원국가산단에서 석동터널을 통과하면 부산항신항까지 신호대기가 없는 고속화도로 이용으로 이동시간을 40분 정도 단축시켜 창원공단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2안민터널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돼 석동터널로 확정된 이 터널이 진해를 상징하는 군항제에 맞춰 개통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군항제 기간에 진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통행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교통체증을 연상하는 진해군항제의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초 예정일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개통하는 만큼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창원시는 초행길에 나선 시민들의 터널 진입에 혼선이 없도록 하고, 안전시설 설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석동터널의 기대효과가 진해벚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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