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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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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동 불꽃낙화축제’만 열립니다

19~21일 마산진동 미더덕 축제 취소
도내 6개 연안서 패류독소 검출 영향
축제위, 5년 만에 공동개최 무산

  • 기사입력 : 2024-04-08 1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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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9~21일 개최 예정이었던 마산진동 미더덕 축제가 폐류독소 피해예방 차원에서 전면 취소됐다. 올해는 함께 개최해오던 진동 불꽃낙화축제만 20일 별도로 진행한다.

    창원진동 미더덕 축제위원회는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리를 포함한 경남도내 6개 연안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됨에 따른 조치다.

    마산진동 미더덕 축제./경남신문DB/
    마산진동 미더덕 축제./경남신문DB/

    패류독소는 패류(조갤류)나 피낭류(미더덕 등)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마비성 패류독소를 섭취하면 30분 이내 입술 주위가 마비되고 점차 얼굴,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수반한다.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5년만에 진동 지역 대표축제인 진동미더덕 축제와 불꽃낙화 축제가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공동 개최하는 것에 의미가 컸다. 두 축제는 지난 2005년 통합 개최 이후 2011년부터 분리됐다가 다시 2016년부터 통합 개최돼 왔다. 그러다 코로나19를 지나 지난해에는 통합 개최로 논의되던 중 내부 갈등을 겪다 결국 분리 개최됐다.

    축제 취소의 아쉬움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진동면 광암항에서 열리는 진동 불꽃낙화축제로 달랜다. 축제를 주최하는 진동면 청년회 측은 미더덕 축제 취소 결정에 단독으로 불꽃낙화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진동 불꽃낙화축제./경남신문DB/
    진동 불꽃낙화축제./경남신문DB/

    미더덕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지역 대표 축제인 불꽃낙화축제와 함께 진행하도록 소통해왔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진동 미더덕은 창원시 대표 수산물로, 3~5월이 제철이다.

    진동 불꽃낙화는 1800여년 전부터 진동지역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추진했으나, 일제 때 명맥이 끊겼다. 이후 1995년부터 진동면 청년회가 고장의 민속문화를 계승하고 영구 보존하기 위해 재현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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