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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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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시속 320㎞ ‘KTX-청룡’ 5월 달린다

18만㎞ 시운전 통해 성능 검증 마쳐
국산 기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서울~부산 소요시간 2시간 17분

  • 기사입력 : 2024-04-09 1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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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은 시속 320㎞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의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KTX-청룡은 설계 최고속도 시속 352㎞,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320㎞이다. 8량 1편성으로 운영되며 사전점검 대상은 총 16량 2편성이다. 1편성당 좌석수는 515좌석이고 두 개 이상의 차량을 하나로 묶어서 한 개 차량으로 운행하는 복합(중련) 차량으로 운행하면 좌석수는 최대 1030석이다. KTX-산천과 비교해 중련 편성 시 좌석 수는 272석 늘어나고 무릎과 앞 좌석 간 공간은 20㎜ 넓다. 또 좌석마다 220V 콘센트, 무선충전기, USB포트를 갖추고 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청룡’./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청룡’./현대로템/

    KTX-청룡은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이다. 기존 KTX에 적용된 동력집중식보다 우수한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기존 KTX-산천과 같은 동력집중식 열차가 동력차를 맨 앞과 뒤쪽에만 연결해 앞에서 끌고 가는 것과 달리 동력이 전 차량에 분산되어 있어 에너지 효율과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

    특히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동력집중식 고속차량(KTX-산천)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12년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시제차량(HEMU-430X)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후 지난 2021년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을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고속차량에 대한 기술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6년 ‘속도 350㎞/h 이상 고속차량 동력시스템 설계 및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KTX-청룡이 영업 운행에 투입되기 전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부고속·호남고속·경강선 등에서 18만㎞ 이상 시운전을 운행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

    또한 탑승객의 승차감 향상을 위해 객실과 운전실에 흡음재와 차음판을 추가해 소음을 줄였다. 또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철도차량의 진동을 줄이기 위해 최적화된 공기스프링(현가장치)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객실 내 악취나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객실 난방온도와 냉난방, 공기조화기술(HVAC)이 적용된 신선공기댐퍼를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공장에서 완성차 시험을 한 뒤 출고검사, 예비주행, 시운전시험 과정을 거쳐 인수검사까지 마무리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약 3주간 ‘길들이기 시운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현대로템은 좌석, 화장실 등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며 영업운행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KTX-청룡은 오는 5월부터 서울~부산, 용산~광주송정 구간에 투입된다. KTX-청룡의 서울-부산 소요시간은 2시간 17분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신형 고속차량 운행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한 승차 환경 조성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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