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8일 (화)
전체메뉴

[세상을 보며]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과 대책 마련 절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4-22 19:26:05
  •   

  • 올해 유달리 여러 지자체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봄꽃 축제의 개최 시기 결정에 난항을 겪었다. 여느 해보다 따뜻했던 2월 날씨로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해 대부분의 지자체가 축제 일정을 앞당겼으나, 3월에 찾아온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인해 예측은 빗나갔다.

    제62회를 맞이한 진해군항제는 지난달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열흘 동안 개최했으나, 예상과 달리 벚꽃 개화가 늦어져 벚꽃 없는 축제가 됐다.

    전남 영암군의 경우도 큰 일교차로 인한 유채의 동해 피해와 생육 부진으로 축제를 취소했고,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육 부진과 고사하는 문제가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축제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최될 여름꽃 축제 역시 개최 시기에 변화가 있다. 함안군의 ‘강주 해바라기축제’는 작년에는 7월 5일에 개최했으나 올해는 일주일 정도 앞당겨 6월 말에, 고창 청농원 라벤더 축제는 지난해 5월 26일 개최했으나 올해는 일정을 앞당겨 5월 17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될지 몰라 축제 개최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인 것이다.

    모든 지자체가 축제 개최 시기 결정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창녕군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19회 창녕 낙동강유채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유채꽃 개화기간에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가 13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 지연으로 낙동강유채축제 기간 동안 벚꽃과 유채꽃의 향연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이상기후를 극복하고 유채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까지 창녕군만의 남다른 준비가 있었다. 군은 축제 기간에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 규모의 유채꽃단지를 선보인다. 한겨울 추위로 인한 동해나 서리 피해로부터 유채 모종을 보호하기 위해 3만㎡가량을 부직포로 덮어서 관리한다. 또 이른 봄부터 유채의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를 적기에 제거하고, 생육이 부진한 곳에는 지속적인 보식을 한다. 성공적인 축제 이면에는 관광객에게 광활한 유채밭을 보여주기 위한 산림녹지과 공무원과 유채관리단·제초관리인력의 수고가 숨어 있다.

    이상기후의 영향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사과와 배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도 지난해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 부족 현상이 발생, 상품성 저하와 수확량 감소 영향이 크다고 한다. 또 오이,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하우스 농가도 작물의 병해충 발생, 수정·착과 불량과 생육 부진, 수확량 감소, 상품성 저하 등 농가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줄이고, 이상기후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후손들이 이상기후로 인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과 추진 의지, 그리고 국민의 작은 실천으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계속 지켜지길 희망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