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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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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업무 분장 갈등 심각… 지원 나서라”

전교조 경남지부, 교육청에 촉구

  • 기사입력 : 2024-04-24 2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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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경남지부는 학교내 업무 분장과 관련해 교사-행정직 간 갈등이 심각하다면서 경남교육청이 학교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행정 업무로 폭발 직전으로 각 지역 교육지원청마다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됐지만 이름만 거창할 뿐 인원이 충분히 배치되지 않아 학교업무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내 업무 분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내 업무 분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9일부터 한 달간 경남교사 623명을 대상으로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한 교사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경남 교사의 52.6%가 예산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32.7%는 인력 관리 업무를, 30.5%는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사들은 온 학교를 돌아다니며 CCTV 개수를 세어 해마다 보고해야 하고 통학비나 입학지원금 영수증을 10원 단위까지 맞춰 정산하고 있으며, 보건교사는 정수기 관리, 라돈 측정, 방역인력의 채용·수당지급·복무 관리까지 담당하고, 영양교사는 조리인력 관리, 우유 급식, 급식예산 처리, 각종 시설 공사에 허덕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와 수당 지급, 교육청이 계약하는 각종 용역직원의 신원조회와 4대 보험료 계산, 학교 내 와이파이 품질관리도 교사가 하고 있고, 화장실의 휴지 구매도, 통학버스 노선관리도 교사가 담당하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학교의 행정업무 과다는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교사-교사 간(18.8%)이나 교사-관리자 간(28.6%), 교사-행정직 간(35.8%) 업무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행정업무를 둘러싼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학교가 학교답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의 조직을 전격적으로 개편해 학교통합지원센터에 인력을 확대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교육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6학급 이상 전 초·중학교에 교무행정원 및 방과 후 실무원 등을 2명 이상 배치, 운영하는 등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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