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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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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신발 꾸미기 ‘신꾸’ 열풍

내 멋대로 신는다… 신세계에 빠진 MZ

  • 기사입력 : 2024-05-22 2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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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화에 진주 비즈·리본 등 장식 달아
    개성 넘치는 나만의 패션 아이템 변신
    인스타그램 내 게시물 5000개 이상
    신발·소품 관련 상품 거래 크게 늘어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현아는 리본과 비즈, 키링 등으로 신발을 꾸미는 일상을 보여줬다. 기존에 부착된 신발 끈 대신 리본으로 끈을 묶고 다마고치와 키링을 단다. 밋밋했던 신발은 어느덧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한다. 외출 전 그날 신을 신발을 꾸미는 게 그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가꾸(가방 꾸미기)를 넘어 자신만의 방법으로 신발을 꾸며 신는 ‘신꾸(신발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신발 꾸미기를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오면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신발 꾸미기 관련 SNS 캡처./인스타그램·유튜브/
    신발 꾸미기 관련 SNS 캡처./인스타그램·유튜브/

    ◇신꾸 그게 뭔데?= 신발 꾸미기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생각날 것이다. 크록스 상부에 난 구멍에 꽂을 수 있는 액세서리 지비츠 참을 이용해 취향에 맞게 신발을 꾸밀 수 있다.

    동물, 캐릭터 등 다양한 지비츠 참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해 크록스는 걸그룹 에스파와 협업해 ‘에스파x크록스’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고, ‘오뚜기x크록스’ 콜라보를 통해서는 오뚜기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과 대표 제품을 본떠 만든 지비츠 참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즈, 리본, 레이스, 와펜 등의 장식으로 신발을 꾸며 감성과 개성을 뽐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신발 꾸미기 재료는 부자재 전문 상점이나 쿠팡, 스마트스토어 등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식스, 아디다스, 나이키 등 평범한 운동화들이 다양한 장식들과 만나면서 저마다의 취향이 담긴 신발로 재탄생한다. SNS를 둘러보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스타일인 ‘발레코어’ 룩에 어울리는 신발 꾸미기가 대세를 이룬다.

    손재주가 없어도 괜찮다. 기존 신발 끈 대신 신발과 어울리는 색깔의 공단으로 교체해보자. 신발 끈만 바꿔줘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실버나 블랙 신발에 진주 비즈 장식으로 리본을 달면 깔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꽃모양의 와펜, 형형색색의 구슬 등 과감한 장식으로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20대 강다영씨는 “평소 즐겨보는 유튜버가 신발 꾸미기 한 영상을 올렸는데, 저도 같은 신발이 있어서 따라 해봤다”며 “처음이라 신발에 리본 비즈만 달아봤는데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사람들이 올리는 신발 꾸미기 사진을 보고 하나둘 따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신발 꾸미기 관련 거래액도 증가하고 있다.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이블리 내 ‘스니커즈’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달 ‘신발 꾸미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월 대비 150% 늘었다.

    다양한 신발 꾸미기 소품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하기 좋은 스니커즈 판매도 급증했다. 5월 1일~15일 기준 다채로운 색상 구성이 특징인 ‘아디다스 네오 조그 블루 화이트’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5배 이상(1403%), ‘아디다스 코트 인도어 삼바’는 거래액이 296% 늘었다.

    같은 기간 화려한 신발 장식을 강조할 수 있는 무채색의 ‘나이키 코트 버로우 스니커즈’도 거래액이 72% 증가했다.

    특히 발레코어 트렌드가 신발 꾸미기에도 반영된 듯 최근 한 달(4월 15일~5월 15일) ‘리본 운동화 끈’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3460%) 증가했다. ‘쉬폰 운동화 끈’(3270%), ‘새틴 운동화 끈(312%)’ 등 발레코어를 대표하는 소재 신발 끈 검색량도 크게 상승했다.

    ◇유통업계도 ‘신꾸’ 업고 마케팅 펼쳐=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유통가에서도 신발 꾸미기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접목하고 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신발 장식용품인 참 액세서리가 포함된 ‘토이음료’ 2종을 출시했다.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콜라보해 음료 패키징에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으로 장식했으며, 용기 하단 캡에 브랜드 단독 아트워크로 제작된 산리오캐릭터즈 참 액세서리 14종을 랜덤으로 동봉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2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크록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크록스 꾸미기 전용 공간인 ‘지비츠 참 바(Bar)’를 조성, 이곳에서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참을 이용해 자신만의 크록스를 장식해볼 수 있다.

    이 같은 꾸미기 바람의 원조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꾸 트렌드가 부활하면서 이후 ‘방꾸(방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로 확산하며 ‘별다꾸(별걸 다 꾸미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스텐리 텀블러 열풍이 불자 ‘텀꾸(텀블러 꾸미기)’ 트렌드도 생겨났다. 이를 통해 MZ세대들은 자신이 소유한 것을 취향에 맞게 꾸미며 표현해왔다.

    관련 업계에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꾸미기 열풍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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