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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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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피부가 쉴 시간…

휴가 후 피부·모발 관리

  • 기사입력 : 2008-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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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정미영(26·여·직장인)씨. 너무 열심히 놀았나 보다. 돌아온 날부터 피부가 따끔거리며 하얀 껍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화장을 해도 들뜨기만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칙칙한 그늘도 생긴 것 같다. 머릿결도 푸석푸석해져 2년간 기른 생머리를 어쩔 수 없이 잘랐다.

    휴가에서 돌아와 피부·두피 후유증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닷가에서 마음껏 즐긴 만큼, 자외선에 약한 피부와 머릿결은 상처받고 지쳤다. 바캉스 후의 피부·모발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피부 진정시키기=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된 피부는 빨갛게 달아오르기 마련이다. 우선 피부 열을 진정시켜야 한다. 자극은 피하고 최대한 빨리 열을 식혀줘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이 적은 세안 제품으로 부드럽게 씻은 뒤 찬물로 샤워를 하고, 물기를 닦을 때에는 타월로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눌러준다. 샤워 후 알로에 제품이나 얼음팩, 차가운 타월 등을 피부에 올려두면 도움이 된다. 화끈거리거나 심하게 따가울 경우에는 스킨을 적신 화장솜이나 감초물에 적신 거즈를 얹어둔다.

    오이나 감자, 수박 팩도 효과가 좋다. 사우나, 찜질방 등 피부가 열을 접하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고, 피부에 자극이 심한 스크럽 제품 사용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이 같은 주의사항은 휴가 후 최소 일주일 정도는 지키는 것이 좋다.

    ★피부 수분 보충= 여름휴가 후 지친 피부에는 일단 수분을 보충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행을 위해 오가는 대중교통, 비행기 또는 자동차 내부에서 강하게 냉방을 틀고 밖에서는 자외선을 쬔다면 피부는 메마를 대로 메말라진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최소 1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기본이다. 또 여름철 전용 화장품인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 피부의 생기를 되찾아 주도록 한다.

    수분공급에 도움이 되는 천연 팩은 우유가 좋다. 우유는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한결 윤기있게 해준다. 우유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에 팩을 하거나 보습효과를 더욱 좋게 하게 위해서는 꿀을 섞어 팩을 한다. 단 화장솜이 마르기 전에 떼어내도록 한다.

    휴가지에서 돌아왔는데 콧잔등과 볼이 그을려 있다면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과 기미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대로 놔두면 기미·주근깨·잡티가 생기기 쉽다.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고 피부에 자극 없는 미백 제품을 엄선하여 사용한다. 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 세포 활동이 활발한 밤 10시 이후 잠들기 전이 가장 좋다.

    ★각질 제거하기= 하얀 각질이 일어날 경우 일부러 벗기지 말고 따뜻한 물로 적신 후, 보습 크림을 바른다. 특히 각질이 생기기 쉬운 곳은 콧등, 어깨 등 햇볕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다. 각질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떼어내거나 밀어내기 위해 자극을 줄 것이 아니라 보습제나 에센스 등을 발라 피부가 진정된 후 샤워를 할 때 순한 보디클렌저를 사용해 살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 몸에 쌓인 열을 빼내려면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편이 낫다. 미지근한 수건으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를 살짝 누른 뒤 레티놀이 함유된 크림과 에센스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피부 트러블 극복= 여름철엔 피부가 타는 것 외에도 땀으로 인한 노폐물과 피지 분비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 땀이 많이 나면 모공이 쉽게 막히고 세균에 감염되기도 쉽다. 세안을 자주 하는 한편, 비누를 사용할 때 거품을 충분히 내서 마사지하듯 씻어주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비누칠을 하고 나면 미지근한 물로 여러 차례 깨끗하게 씻어낸 후 찬물로 마무리해주면 모공이 수축되면서 탄력이 살아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므로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장대 정리= 여름을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화장대 정리다. 계절에 민감한 화장품이 덥고 습한 여름 한철을 보내고 난 후 변질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클렌저를 비롯 스킨부터 자외선 차단제까지 대부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침전물이 생기거나 물과 오일 성분이 분리돼 있으면 변질됐다고 봐야 한다. 튜브 타입인데 짤 때 물이 섞여 나오는 제품,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 응고된 화장품은 빨리 버려야 한다. 휴대용 화장품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퍼프나 아이섀도 팁 등의 미용도구는 깨끗이 세탁하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한다.

    ★지친 모발 관리=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머릿결이 손상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의 케라틴 단백질을 파괴해 윤기가 없고 거친 모발로 만든다. 게다가 바닷물의 염분은 머리카락 보호성분인 큐티클층을 파괴해 자외선으로 상태가 안좋아진 모발을 더욱 나쁘게 만든다. 우선 두피와 머리카락을 쉬게 해주고 두피 트리트먼트를 통해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는게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상모발용 샴푸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감고 모발 전체를 문질러줘 영양성분이 골고루 흡수되게 한다.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 마사지하고 린스·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지 않게 문지른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려야 한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쉽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어보다는 머리 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뒤 자연건조시키는 게 좋다. 화장솜에 녹차 잎·티백을 오랫동안 우린 물을 묻혀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마사지해주면 세정효과와 더불어 모공을 수축시킬 수 있다.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약 10여분간 마사지해주어도 된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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