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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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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비중을 늘려라?/서영훈기자

  • 기사입력 : 2011-05-1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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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를 약간 넘는다. 나머지는 집이나 땅과 같은 부동산자산이 76%를 차지할 만큼 대부분을 이룬다.

    그런 탓인지,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보험사 등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을 쏟아 낸다. 노후를 편하기 보내기 위해서는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은퇴 후에도 소득을 끊임없이 창출하라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급랭에 대비하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의 가계 금융자산 비중 38%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17%인 영국이나 16%인 핀란드, 15%인 이탈리아 등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은 어떤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는 개별 가계의 형편이나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소득 계층이 경우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있겠지만, 집이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저소득 계층이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설령 자산의 비중을 바꿀 여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가계의 금융자산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인가 하는 문제는 남는다.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이나 현금이 절반에 육박하고, 주식이나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은 20%대 중반에서 30% 중반대를 오르내린다.

    금융투자 상품으로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데다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까지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2년 남짓한 시기 동안 증시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투자는 어차피 손실을 각오해야 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현재보다는 훨씬 예측 가능한 투자처가 되어야, 가계자산의 금융시장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다.

    서영훈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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