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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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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심 지원 필요한 세계메세나대회 경남 유치

  • 기사입력 : 2012-11-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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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은 경남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빈 경남은행장)가 오는 2015년 세계메세나대회 유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후원, 즉 메세나의 활성화는 경남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영빈 회장은 창립 5주년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노출된 과제를 보완해 2015년까지 400개 회원사를 확보하고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120개 팀으로 늘려 한국메세나협의회를 뛰어넘는 최고의 메세나 단체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남메세나협의회는 경남은행과 함께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정찬희 경남오페라단 단장, 유혜숙 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 등이 메세나에 큰 관심을 갖고 힘을 합치면서 지난 2007년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18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엔 ‘기업의 일방적 후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술을 접한 기업들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받으면서 경남의 메세나는 짧은 시간에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상생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한국이 무역 10대 강국 등 경제적으로 크게 부상하면서도 늘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물적·인적·금융·지식자본 등을 갖추었지만 이들 자본 못지않게 중요한 문화자본의 결핍에 있었다. 먹고살 만한 후에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후진적 사고방식이다. 기계소리와 음악소리는 동시에 울려퍼져야 하고, 생산성 향상 표어 옆에는 그림도 함께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이 모든 차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경남메세나협의회가 창립 5년 만에 세계메세나대회 유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예술에 대한 박영빈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분명 큰 몫을 했다. 또 10년 후에는 1사(社) 1예(藝) 시스템을 구축, 경남도민이 마음껏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경남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3년 후 경남에서 세계메세나대회가 유치되도록 경남도, 대기업 등 도민 모두 깊은 관심을 보내주어야 한다. 경남사람이 행복해하고,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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