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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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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등축제 반대’ 대규모 상경집회 추진

진주시의회, 관련 예산 통과… 대책위, 서울시민에 호소 계획

  • 기사입력 : 2013-09-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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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지역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민들의 대규모 상경집회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진주시와 서울시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그동안 지역과 서울 등지에서 서울등축제 반대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됐지만 서울시의 전향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시민들의 상경집회 필요성이 제기돼 오다 최근 진주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6일 익명을 요구한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는 서울시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민의 정서(등축제를 반대하는)를 전달했다”며 “힘의 논리로 소위 촌놈들의 지나가는 고함소리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서울시의 행태에 이젠 더 참을 수가 없다”며 극도로 악화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해오던 서울시청 앞 1인시위와 국민서명운동, 릴레이 서울시장 면담요청, 지역 시민단체의 상경 항의방문 등 서울등축제 개최 반대와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은 계속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시민들이 직접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경집회는 하나마나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서울시민들은 물론 전국민들이 지금 진주시와 서울시간의 대립이 무엇때문에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리면서 힘의 논리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의 부당성을 집중 조명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또 지난 7월말 서울시가 내세운 반박자료는 현사태가 갖고 있는 사실과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특히 진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내용으로, 분노하고 있는 시민들의 감정에 기름을 끼얹으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게 만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상경집회는 관광버스 300~400대를 동원, 시민들과 함께 경남, 부산향우 등 1만5000~2만 여명이 참가하고 서울지역 향우회원 등이 가세, 그야말로 초대형 집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3월 출범한 비대위는 그동안 시민단체, 서울향우 등이 참여하는 1인시위 107회, 23만여 명이 참여한 국민서명운동, 250명이 참여하는 서울시장 면담요청 32회를 비롯해 지역시민단체의 상경항의 방문 및 집회, 부당성 언론기고 등의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8월 31일에는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하는 서울등축제 저지 범시민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도 “관련 예산까지 통과했으니 어떤 방법이던지 강구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그 방법은 비대위에서 정하겠지만, 시민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어떤 돌발사태가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대규모 상경집회 등 강경방향으로 선회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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