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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수원역 살인' 오인소동…알고보니 폭행사건

  • 기사입력 : 2013-09-19 0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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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첫날인 18일 경기도 수원역에서 발생한 상해사건이 SNS 등을 통해 살인사건으로 잘못 퍼져 나가면서 밤새 오인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원철도경찰센터에 따르면 18일 오후 10시 35분께 수원시 팔달구 지하철 1호선 수원역 개찰구 앞에서 신원 미상의 50대 남성이 김모(40)씨의 코 부위를 머리로 들이받고 도망쳤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열차 안에서 중국어로 말하고 있던 불상의 남자와 그의 일행에게 '시끄럽다. 조용히 해달라'라고 말한 것에 불만을 품고 뒤쫓아와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사건 현장을 지나던 일부 시민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김씨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살인사건', '칼부림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무분별하게 올리면서 한동안 소동이 빚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다친 사람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동영상을 찍고 있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 관계자도 "사고 현장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도망친 용의자의 단서를 찾는 데 어려움이 겪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산하자 경기지방경찰청은 SNS 등을 통해 '수원역사 내에서 칼부림 사건은 없었다. 도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라'며 사태를 진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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