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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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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서 핀 멸종위기 ‘가시연꽃’

환경부 지정 특정야생식물
가산리 수변공원서 군락 발견

  • 기사입력 : 2013-09-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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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 동면 가산리 수변공원에 핀 가시연꽃.


    “정말 예쁘고 희귀한 꽃이 피었습니다. 꽃잎이 진한 자주색 립스틱 같기도 하고…. 물속에서도 저런 예쁜 꽃이 피다니….”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이 양산의 한 늪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지역민들이 구경에 나서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산시 동면 가산리 수변공원(61만㎡)내 6만여㎡(2만평)의 늪지와 수로에 걸쳐 최근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 것이 산책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가시연꽃은 펼친 우산 크기의 잎 곁에 제비주둥이같이 삼삼오오 꽃망울을 터트리며 물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시연꽃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217종 중 보존 우선 순위 1순위에 해당되는 매우 희귀한 식물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식물로 보호받고 있는 종이다.

    식물 전체에 억센가시가 있는 일년생 수초로 넓은 잎(0.2∼1.2m)과 꽃(지름 4㎝)을 가지는 가시연꽃은 7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을 피우며 창녕 우포 늪과 합천의 박실지, 경북 경산의 연지, 전남 고창에 죽신제 등 11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금자 양산시의원(새누리)은 “양산시나 관련 기관이 나서 생태를 파악하고 관리·보존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산 수변공원 내 늪지에는 가시연꽃 외에도 어리연, 부들, 부레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종을 달리하는 철새가 날아들고 있다. 또 물속에는 붕어와 미꾸라지 등 다양한 민물고기는 물론 물방개, 게아재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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