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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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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없는 병원' 명칭 '365안심병동'으로 변경 공방

“도민 오해 해소” VS “홍 지사 치적 쌓기”
도의회 임시회서 여야 의원 공방
명칭 개정안 표결 끝에 통과시켜

  • 기사입력 : 2013-10-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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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오영 의장이 ‘경남도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 표결을 발표하자 홍준표 도지사와 간부공무원들이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도내 시군 지정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365 안심병동’으로 명칭 변경이 확정됐다.

    경남도의회는 15일 제3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남도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표결결과는 재석의원 48명 중 찬성 36명, 반대 9명, 기권 3명이었다.

    이 과정에 여-야 의원간 공방이 오갔다.

    개정조례안은 ‘보호자 없는 병원’ 명칭을 ‘365 안심병동’으로 바꾸고, ‘간병인’ 용어를 ‘간병사’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도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보호자가 없는 환자만 이용하는 사업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명칭 변경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애초 도의회 야권 의원들은 경남도의 명칭 변경 추진에 대해 또 다른 홍보 예산 낭비와 홍준표 지사의 치적 쌓기 등을 지적하며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도 이천기(김해6·통합진보당)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경남도가 명칭 변경을 위해 도민과 발의의원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부터 하고 타당성이 있으면 어떤 명칭으로 할지 도민 공모를 통해 정해야 하는데 이런 상식적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도청 공무원 의견만 들어 1년 6개월밖에 안 된 조례를 개정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도민에게 이미 익숙해지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 명칭을 바꾸려는 것은 전임 지사의 행적을 지우고 홍준표 지사의 치적 쌓기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조우성(창원11·새누리당)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보호자가 없는 사람만 가는 것으로 오해하는 도민이 많다. 365일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간병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명칭 변경을 하는 것이다”며 “이에 따른 홍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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