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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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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뷰컨트리클럽 환경영향평가 재실시하라”

주민들, 장기농성 돌입
옥산·화원등 4개 어촌계 100여 명
어업피해·상수도 오염 대책 요구

  • 기사입력 : 2013-10-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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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거제면 옥산마을 등 4개 어촌계 주민 100여 명이 28일 거제뷰컨트리클럽 골프장 진입로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속보= 거제시 거제면 옥산·화원·동림 등 4개 마을 주민이 ‘거제뷰컨트리클럽’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주장하면서 골프장 진입로에서 농성에 돌입했다.(본지 9월 10일자 6면 보도)

    골프장 인근 주민 100여 명은 지난 28일 오전 9시부터 골프장 진입로에서 집회를 갖고 “골프장 시행사인 다원종합건설은 주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라”면서 “1개월 집회 신고를 냈으며 천막농성과 국민감사 및 감사원 감사 청구 등 조직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달 9일 거제시청 일대 항의 집회에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결과에 따른 어업피해 보상, 골프장 농약 사용에 따른 간이상수도 오염 대책, 마을상수도 사용료의 골프장 부담, 흙탕물 유입으로 인한 생활·농업용수 사용 애로 해결’ 등 7가지를 건의했으나 다원종합건설이 무성의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골프장측이 주민의 요구는 묵살한 채 지난 25일부터 시범 라운딩에 들어가는 등 개장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골프장 측과 맞서겠다”고 했다.

    천장룡 주민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지난 17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일부 공사 구간에서 비점오염물질이 침사지 등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고 사업장 밖으로 유출한 것이 확인돼 개선명령을 내렸으며 골프장도 이를 인정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국회에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거호 거제어촌계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환경영향평가 재평가에서 피해가 있다면 다원종합건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고 피해가 없다면 주민들도 인정할 것인 만큼 양측이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원종합건설과 주민이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상생방안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거제뷰컨트리클럽은 거제면 옥산리 산 2-3 일대 80만4149㎡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으로 지난 2010년 5월 착공했다. 개장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는 ‘10월말 개장 예정’이라고 돼 있다.

    글·사진=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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