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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국장-시의원, 시의회서 거친 말 ‘눈총’

윤정원 국장-하선영 의원, 시내버스 보조금 문제 놓고 20여분간 언쟁

  • 기사입력 : 2013-11-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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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국장과 시의원이 민의의 전당인 시의회에서 격한 언쟁을 벌여 눈총을 받았다. 지난 5일 열린 김해시의회 제173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하선영(새누리당) 시의원과 김해시 윤정원 교통환경국장이 20여 분간 설전을 벌였다.

    시정질문에 나선 하선영 의원은 지난 2012년 9월 14일 제165회 2차 시정질의에 대한 윤정원 국장의 답변과 관련한 질의를 하면서 “지난 의원질의를 할 때마다 김해시 윤정원 국장은 본 의원에 대해 ‘잘 모른다’로 폄하 무시하며 말 바꾸기 거짓 답변을 지속해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윤정원 국장은 “시내버스 보조금과 관련된 문제는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9월 중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 중인 사안인데 의회에서 마치 무슨 커다란 혐의가 있는 것 같은 발언을 해서 되겠느냐”고 응수했다.

    이어 “담당 국장을 거짓말을 일삼는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는데 37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시정질문을 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검증도 되지 않은 내용으로 폭로 위주나 이슈화하려 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특히 윤 국장은 “하 의원의 제보로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 언론보도가 나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수사가 마무리 되고 난 후 법적으로 대응할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 국장과 하 의원은 상대방의 발언 중에도 서로 자신의 말만 하면서 “똑바로 해라”, “함부로 말하지 마라”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한 권요한 부의장은 “이곳은 52만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여기서 사적으로 설전하지 마라. 개인감정을 자제하고 할 얘기만 하라”고 주문했다.

    제경록 의장도 “의장으로서 유감이다. 다시 재발한다면 의회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에도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하 의원의 시정 질문이 끝난 후 발언대에서 내려가려던 윤 국장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발언대에 서서 “나중에 수사결과는 나온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나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말을 들은 제경록 의장이 “국장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의회 공식석상에서 할 발언은 아니다”고 나무라자 윤 국장은 “죄송하다”며 사과해 일단락됐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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