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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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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국제연대활동가가 본 지구촌 인권유린의 실태

  • 기사입력 : 2013-11-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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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국제연대활동가 곽은경이 파리, 제네바 국제NGO에서 활동한 25년간의 생생한 사투를 담아냈다. 파리와 제네바, 인도와 아프리카를 넘나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그들의 생존과 평화를 위한 곽은경의 행보는 우리가 외면한 지구촌 역사의 아픔과 우리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중노동과 성폭력, 생리 때면 집에서 쫓겨나 거리나 동굴에서 지내야 하는 달리트 인도 여성들, 총성이 끊이지 않는 격변의 현장 남아공, 책이 없는 나라 마다가스카르, 페루의 빈민촌 등 거대한 지구촌 곳곳의 고난의 현장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스물다섯에 한국을 떠나 국제NGO ‘팍스 로마나’ 세계 사무총장으로 일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깊은 성찰을 전할 만하다. 인권이란 이념이나 민족의 문제도, 국가나 종교의 문제도 아니다. 아직 인권에 대한 편향된 사고와 통념이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곽은경의 삶은 모든 생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 그것이 인권이며 평화의 시작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집필 방식이 독특하다. 청년 시절 같은 꿈을 꾸었으나 한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된 오랜 벗, 백창화 작가가 또 다른 화자로 등장한다. 격변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두 친구의 진실한 대화를 담아냈다. 곽은경·백창화 공저, 남해의봄날 간, 1만5000원.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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