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용덕면에 지어진 삼영화학그룹 이종환 회장 생가 기부채납 문제가 의령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의령군의회 제204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병원 의원이 기부채납키로 했던 이종환 생가에 대해 “왜 기부채납이 되지 않느냐”고 집행부에 따졌다.
전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복원식이 있은 지 1년이 지났는데도 기부채납이 되지 않고 있고, 기부채납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령군의 행정 미숙으로 기부채납은 되지 않은 채 특혜만 준 꼴이 됐다”고 말했다.
특혜 준 부분에 대해 전 의원은 건물 내용과 명칭이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예초 교육시설처럼 보이던 개발계획도(도면)로 군의회에 보고하고 심의의결을 거친 뒤 경남도심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놓고, 승인나자마자 도면이 생가 형태로 변질돼 조성된 것은 용도변경 수단으로 쓰인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종환 생가는 예초 농림지역에서 관리지역으로, 교육시설에서 생가로 용도변경됐다.
특히 전 의원은 생가 기부체납 건과 관련해 “이 회장은 줄곧 관정교육재단과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만큼 생가 건립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의령군이 왜 개인 사유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느냐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과장은 “관정재단과 협의해 기부채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종환 생가는 현재 약속과 달리 기부채납이 되지 않으면서 준공허가가 나지 않고 있으며, 관정재단은 준공허가 미비로 사용승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강준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전강준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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