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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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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LG 1496일 만의 단독 1위… 팬들 환호

연장접전 끝 오리온스 꺾고 프로농구 시즌 단독선두로

  • 기사입력 : 2013-12-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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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LG 김시래는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종료 15초 전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

    하나라도 실패하면 상대의 3점슛으로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는 순간. 떨림없이 침착하게 2개 모두 림에 꽂았다. 숨죽이던 LG 홈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LG가 시즌 첫 연장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극적으로 제압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11일 프로농구 창원 홈경기에서 LG가 오리온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접전 끝에 80-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17승 7패를 기록하며 서울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LG의 1위 등극은 2009년 11월 6일 이후 무려 1496일 만이다.

    LG는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 크리스 매시가 24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며, 오리온스의 전태풍을 전담 마크한 양우섭은 리바운드를 7개나 따낸 데다 연장 종료 20여 초 전 블록슛 두 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을 36-32로 앞선 LG는 김시래의 미들슛과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3쿼터 초반 달아났다. 하지만 오리온스 김동욱에게 외곽슛을, 리온 윌리엄스에게 골밑 점수를 잇따라 내준 데다 LG의 골밑을 지키던 김종규마저 3쿼터 7분 13초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44-44로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역전을 용납하진 않았다. 해결사 문태종이 바스켓카운트와 3점포를 꽂아 분위기를 가져온 뒤 매시가 다시 골밑을 휘저으며 앞서나갔다.

    3쿼터를 57-48로 마친 LG는 4쿼터 초반 김동욱에게 외곽포 2방을 맞으며 종료 4분 22초 전 63-62로 한 점차 불안한 리드를 맞았다. 게다가 위기 상황에서 나온 김종규가 3분 55초 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자칫 역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시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종료 1분 41초 전 68-62로 달아난 LG는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의 공격을 턴오버로 날리면서 68-66으로 턱밑까지 점수를 내준 뒤 종료 5초 전 전태풍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하며 연장을 맞았다.

    LG는 연장전에서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오리온스의 윌리엄스와 김승원의 2득점에 이어 전태풍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한꺼번에 8점을 허용, 73-75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매시가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문태종이 윌리엄스를 5반칙으로 몰아낸 뒤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넣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점차 살얼음판의 리드 상황에서 양우섭이 기나긴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전세를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 전태풍의 3점슛을 블록하며 공격권을 빼앗은 뒤 다시 종료 10여 초 전 자신보다 신장이 큰 김동욱의 슛도 가로막으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정민 기자


    [사진설명]  창원LG가 11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스에 연장 끝에 승리하자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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