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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불모산터널 유료화 한달

통행량 예측치 40% 그쳐… 무료 창원터널은 정체
하루평균 통행량 1만8508대서 1만4923대로 감소
차종별 적정요금 조사 등 통행량 늘릴 방안 강구를

  • 기사입력 : 2013-12-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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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모산터널 통행량이 유료화 한달간 22% 가량 감소하면서 당초 예측통행량(3만8000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 무료로 운행이 가능한 대체도로인 창원터널의 통행량은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유료화 이전보다 5~10분 정체현상이 나타나는 등 차량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경남하이웨이(주)에 따르면 창원~부산 양방향 통행량은 지난달 11일 유료화 이후 한달간 44만여 대로 유료화 이전 한달 57만여 대에 비해 12만여 대가 감소했다. 또 하루평균 통행량도 유료화 전 1만8508대에서 유료화 이후 3585대가 감소한 1만4923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행량은 불모산터널 하루 예측통행량 3만8000대의 39.3%에 그치는 수준이다.

    유료화 이전 하루 통행량은 지난해 4월 8000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1만6000대를 기록, 지속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상승곡선을 그리던 불모산터널의 통행량은 유료화를 기점으로 줄면서 하루 예측통행량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불모산터널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은 아니지만 예측통행량 달성을 통해 수익이 남으면 요금 인하 등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통행량 감소는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간 통행료 협상에서 도에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반해 무료로 운행이 가능한 창원터널은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해시 율하동에서 창원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이모(27·회사원) 씨는 “퇴근길에 창원시 성산구청에서 고가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5~10분 정도 정체되곤 한다”며 “유료화 이전에는 없던 일이다”고 말했다.

    손기욱 경남발전연구원 박사는 “거가대교처럼 앞으로 3~6개월 내 교통탄력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며 “통행량이 최대가 될 수 있는 차종별 적정요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하이웨이 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요금에 대한 연구조사 계획은 없다”며 “현재 불모산터널 이용을 홍보하는 등 통행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창원터널이 요금을 받던 시절 예측통행량을 달성하며 요금 인하 논의가 시작된 것을 기억한다”며 “불모산터널도 예측통행량이 달성될 때 요금인하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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