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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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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산단 노사관계 연말 들어 급속히 냉각 조짐

두산엔진·S&T重 등 6곳 올해 임단협 마무리 못해
일부 직장폐쇄까지 거론… 18일 35곳 연대파업 예고

  • 기사입력 : 2013-1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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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기업체의 노사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다. 연말까지 불과 20여 일 남았지만 아직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장도 많고 일부 사업장은 직장폐쇄까지 거론되고 있다.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두산모트롤, 두산엔진, 레미코리아, KBR, S&T중공업, 한국공작기계 등 6개 사업장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두산엔진과 KBR, 한국공작기계 등은 사측이 임금을 동결하자고 제시하면서 노조에서는 사실상 임금삭감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레미코리아는 통상임금 소송 문제로 노사가 마찰을 빚으면서 아직까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중공업은 임금인상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데다 최근 징계해고자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가 부분파업과 외부 집회 등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자 회사는 지난 11일 직장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노사관계가 다시 경색되고 있다.

    금속노조 미전환사업장인 클라크의 경우 올해 임단협도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특히 자본철수를 우려한 노조가 부분파업을 단행하자 사측에서는 직장폐쇄 가능성을 밝히면서 노사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연내 타결을 촉구하며 오는 18일 연대파업에 나선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2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35개 사업장이 부분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미타결사업장 6곳은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확대간부가 파업에 동참한다. 파업 참가 인원은 1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거부와 임금동결 등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임단협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노동자 권리인 파업으로 임단협 연내 타결이라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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