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도보건환경원 폭발사고… 폐수 검사 차질

산업폐수과 실험실 ‘퓸후드’ 손상돼 중금속 검사 중단
인터넷엔 공지 안해…연구원 “다음주까지 수리 완료”

  • 기사입력 : 2013-12-19 11:00:00
  •   


  •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처리에 필요한 기기인 퓸후드(Fume hood)가 폭발하면서 기기 손상으로 침출수·방류수 검사에 차질이 있다.

    18일 도보건환경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도보건환경원 산업폐수과 실험실에서 퓸후드가 폭발했다.

    도보건환경원은 한 지자체에서 보내온 폐수 시료를 가열해 부유물질 등을 거르는 중금속 전처리 단계를 거치던 중 시료가 가열되면서 압력을 받아 터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안전을 위해 강화유리로 기기 앞을 가려 놓았으나 폭발로 부서진 내화벽돌이 바닥과 강화유리 사이로 튀면서 연구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산업폐수과가 검사하는 27개 항목 중 납, 카드뮴, 구리, 크롬, 망간, 철, 니켈, 수은 등 중금속 관련 항목에 대한 검사가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창원시가 지난주 의창구 팔룡동 중소유통물류센터 부지의 생활쓰레기 침출수 검사를 의뢰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알려졌다.

    도보건환경원은 지난 16일, 중금속 검사 항목은 검사 의뢰를 자제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도내 지자체에 보냈다.

    그러나 도민이 검사·시험 등을 의뢰할 수 있는데도 인터넷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다.

    도보건환경원 관계자는 “다른 과에도 유사 기기가 있기 때문에 급한 시료 분석은 가능하다”며 “실험 기기이기 때문에 흔한 자재가 아니라 수리 견적을 내고 자재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성분을 알 수 없는 시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음 주 내로 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도보건환경원 산업폐수과는 연간 3500건의 시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중금속 분석이 포함된 것은 연간 700~800건으로 연말에는 시료 분석 의뢰가 더 많다. 이슬기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