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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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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 지역환원 염원 “응답하라”

본입찰 ‘3파전’으로 마감
경은사랑·BS금융·IBK 참여
인수가 1조~1조1000억 써내

  • 기사입력 : 201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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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경남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경남은행 지역환원 염원식’에서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경남은행 본입찰에 예상대로 3곳의 후보들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지역환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 개정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마감한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 경은사랑 컨소시엄, BS금융(부산은행), IBK기업은행 세 곳이 참여했다.

    입찰 참가자들은 인수가로 1조~1조1000억 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뒤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BS금융은 이날 경남지역과 상생 방안으로 자회사 요건인 30%의 지분을 제외하고는 지역상공인들에게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과 함께 두 은행 간의 통합 없는 ‘투 뱅크’ 체제를 강조했다.

    이들 후보가 경남은행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선 본입찰 이후 별도의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야 한다.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인수 후 경영계획 등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경·김태호·박대출·안홍준·여상규·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를 찾아 법안 통과 보류를 요구했다.

    경남지역 의원들은 조만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을 만나 경남은행 민영화에 따른 지역 민심을 전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 통과시켜도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에 큰 영향이 없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이 지난 10월 대표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한 세제상 지원 조항을 신설해 민영화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에서 분리돼 매각되는 과정에서 부과되는 법인세 경남은행 3893억 원, 광주은행 2490억 원(지난해 말 기준)과 증권거래세 165억 원 등의 세금을 감면받게 된다.

    한편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23일 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본점 주차장에서 1800여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환원 촛불 염원식’을 개최했다. 김병욱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다른 금융회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용·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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