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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190대를 1명이 모니터링… 범죄 예방 “글쎄”

카메라만 있고 인력 없는 CCTV 관제센터
창원 1명이 190.5대, 양산 190대 등 모니터링해
정부기준 최고 3.9배 초과… 실시간 관제 불가능

  • 기사입력 : 201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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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도내 폐쇄회로TV(CCTV) 통합관제센터가 관제인력 부족으로 범죄 예방과 선제적 대응이라는 당초 목적 실행이 불가능하다.(23일자 1면 보도)

    23일 경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모니터링 요원 1명이 담당하는 모니터는 창원 190.5대, 양산 190대, 통영 106대, 김해 96.6대, 거제 79.2대, 함양 60.7대다.

    창원시의 경우 48명이 4조 2교대로 근무하면서 12명이 2286대의 모니터를 관찰한다. 양산·거제·함양·김해는 4조 3교대로 운영하면서 양산은 한 번에 5명이 950대, 거제는 5명이 396대, 함양은 3명이 182대, 김해는 9명이 869대를 각각 모니터링한다. 3조 2교대인 통영은 한 번에 5명이 530대를 보고 있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권고한 1인당 기준인 48대를 최고 3.9배나 초과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전문가 협의체 회의에서 관제인력 1인당 2개의 모니터를 두고 모니터당 24개의 분할화면에 CCTV 영상자료를 띄워 실시간 관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지자체는 2개의 모니터에 약 12~16개의 분할화면을 띄워 30초에서 3분을 주기로 화면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관제하고 있다.

    인력부족으로 창원 등은 산불·재난에 대해 관제하지 못한다. 통영·양산은 재난·산불 감시까지 관제하고 있지만 창원·거제·함양·김해 등은 이를 하지 못하는 등 인력난으로 시·군별 관제 범위도 차이가 있다.

    도내 한 CCTV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모니터를 초 또는 분 단위로 전환하며 본다는 측면에서 사실상 실시간 관제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지만 정부는 뒷짐이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전문가 협의체에서 ‘1인당 48개 CCTV 화면을 두 개의 모니터로 관제할 때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현재 모니터링 인원 증원 시 각 지자체에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관제센터는 경찰의 생활방범용과 교차로 상황관리, 교통단속, 도교육청의 초등학교 내부, 시·군·구 재난방제, 쓰레기 불법투기 등 CCTV 업무를 통합·관제한다.

    정치섭 기자 su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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