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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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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매매가 0.9% 오를 듯… 전세는 3.2%↑"

  • 기사입력 : 2013-12-24 1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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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부동산시장에서는 지역별 상호연계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지역·주택 유형·주택 규모별로 시장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간에 가격의 등락이 갈리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중소형이냐 중대형이냐에 따라 가격 동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24일 발표한 '2013년 부동산시장 결산 및 2014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감정원의 내년 부동산시장의 특징으로 ▲ 지역별 시장 분리 심화 ▲ 지역·유형·규모별 시장 차별화 심화 ▲ 매매·전세·월세시장의 수급 불균형 지속 ▲ 임대시장의 변화 ▲ 가계 위험 증가 등 5가지를 꼽았다.

    강남 재건축은 한때 전국 부동산가격의 동향을 점칠 수 있는 잣대였다. 강남 재건축이 오르면 전국의 부동산이 상승하는 동조화 현상이 있었지만 이런 연계성이 갈수록 퇴조한다는 것이다.

    또 매도와 월세를 선호하는 공급자와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 사이의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전세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반면 월세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이자율이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파산 위험이 커지면서 임대인의 부실 위험이 임차인에게도 이전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금리 인상→가계부채 부담 가중→부동산 투자 위축, 거래 감소→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경로로 부동산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양적완화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이런 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962명을 상대로 실시된 내년도 아파트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매매가격의 경우 보합(50.9%)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평균 연 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상승(69.7%)할 것이란 응답이 주를 이룬 가운데 평균 연 3.2% 오를 것으로 점쳐졌고, 월세가격은 보합(45.5%)이 가장 많은 가운데 평균 연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11월 주택 가격은 작년 말과 견줘 매매는 0.14%, 전세는 4.26% 오른 반면 월세는 1.0% 하락했다.

    매매의 경우 8·28 대책 이후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이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격차가 있어 지방은 1.40%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1.18%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임차인의 전세 선호와 임대인의 월세 선호라는 수급 불균형으로 올 11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며 작년 말 대비 전국적으로 4.26% 올랐다. 수도권은 5.60%, 지방은 3.03% 상승했다.

    반면 월세는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11월까지 통계를 산출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8개 시도에서 1.0% 떨어졌다. 다만 지역별로 수도권은 1.5% 하락한 반면 지방 광역시는 0.1% 상승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토지가격은 10월까지 작년 말 대비 전국적으로 0.82% 올랐다. 수도권은 0.73%, 지방은 0.99%였다.

    감정원은 내년도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부동산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처리로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수급조절과 서민 주거안정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매매시장의 정상화와 전세시장의 안정화, 월세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 민간 임대시장 조성과 제도 마련 등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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