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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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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BS금융 편들기’ 도민 강력반발

노조·인수위 “MBK 인수자격 언급 공정성 침해… 사퇴해야”
경남지역 새누리 의원들, 황우여 대표 만나 지역환수 촉구

  • 기사입력 : 2013-1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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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부산 편을 든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참여한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남은행 인수자격을 부정적으로 밝혀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신 위원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신 위원장의 발언을 정치적인 압박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이 26일 오전 긴급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경남은행 노조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 위원장이 MBK파트너스의 인수자격 문제를 언급한 것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누구보다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는 금융위원장이 공적자금관리위원의 객관적인 심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다른 경쟁기관을 위한 특혜성 발언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공정한 규칙 속에 진행되어야 할 민영화 추진에 적극적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행위로서 결코 넘겨버릴 수 없다”며 “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도 금융위원장과 BS금융의 경남은행 컨소시엄 폄훼 발언에 대해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최충경·김오영 인추위 공동위원장은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사모펀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에 대해 “경은사랑 컨소시엄 인수구조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이 “사모펀드(PEF)의 위탁운용사(GP)가 동일하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최 위원장 등은 “금융당국이 지금까지 보여온 태도와 앞뒤가 맞지 않고, 모종의 정치적 압력을 받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발언이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소속 경남출신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당위성을 역설했다.

    도내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 면담에 앞서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긴급 조찬간담회를 열고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구조에 대해 금산분리 규제로 “정부 승인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데 대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의원들은 또 지난 23일 경남은행 본입찰에서 ‘경은사랑컨소시엄’과 IBK기업은행보다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상목·이상규·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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