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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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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247) 제4화 돈이 많이 남는 장사 87

“사업은 잘하고 있어?”

  • 기사입력 : 2013-1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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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공연히 가슴이 뜨끔했다.

    “아니. 왜?”

    장대한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오미경을 쳐다보았다. 여자의 눈이 확실히 예리하다고 생각했다.

    “얼굴이 안 좋아 보여.”

    “괜찮아. 별일 없어.”

    장대한은 오미경에게 고개를 흔들었다.

    “김정자 만두가 오늘 시판될 거야. 직원들에게 그것 좀 사다가 먹으라고 해.”

    장대한은 김정자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광고는 언제 할 건데?”

    “광고는 내일부터 해.”

    “알았어. 나도 좀 사다가 먹을게.”

    오미경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장대한은 아내와의 이혼 때문에 하루 종일 우울했다. 오후에 김정자의 사무실로 갔다. 김정자의 사무실은 생산된 만두를 마트에 공급하느라고 하루 종일 분주했다. 장대한은 김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회장실에서 보고를 받았다. 저녁 6시가 되자 장대한은 요정으로 갔다. 요정에서는 한복을 입은 마담과 난초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랜만에 오시네요. 우리 난초가 보고 싶지 않으셨어요?”

    마담이 흰 이를 드러내놓고 웃었다.

    “난초야 항상 보고 싶었지. 일이 좀 바빴어.”

    장대한은 방에 앉아서 마담과 한담을 나누었다. 장윤수는 2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사업은 잘하고 있어?”

    장윤수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그럭저럭….”

    장대한은 장윤수와 악수를 나누고 마주앉았다. 장윤수의 얼굴은 여전히 깔끔했다.

    “방송국 일은 어때?”

    “괜찮아. 실은 아주 좋은 정보인데 기업인수 합병 소식이 있어. 청송식품이 미르식품을 인수한대. 청송이 커피 생산하는 회사라는 거 알지?”

    “알지.”

    청송식품은 커피를 생산한 지 40년이 넘는 화사고 미르식품은 새로 커피시장에 뛰어든 회사였다. 그러나 청송의 시장을 상당히 잠식하여 기업가들을 놀라게 했었다. 미르식품은 최근에 자금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따라서 주식 값도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미르 주식이 엄청 뛸 거야. 미르 주식을 사면 다섯 배 정도 오를 수 있어.”

    “그게 확실한가?”

    “청송이 미르를 인수하면 우리나라 커피 시장의 80%를 장악하게 되는 거야.”

    장대한은 전신이 팽팽하게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그럼 내일부터 사들이면 될까?”

    장대한은 장윤수를 살피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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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화 돈이 많이 남는 장사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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