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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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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경제구역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 ‘작년 절반’

30일 기준 신고액 1억1790만달러… 목표액 50%도 못미쳐
작년대비 1억달러 줄어…엔저 인한 일본 투자감소 등 원인

  • 기사입력 : 2013-12-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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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 유치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따르면 30일 현재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억1790만 달러로 올해 목표 신고액인 2억5000만 달러의 50%를 밑돈다.

    이 같은 규모는 FDI 신고가 연말인 11월과 12월에 몰리는 가운데 12월 신고내역을 내달 10일까지 집계하는 점과 아직 신고 절차를 밟고 있는 건수 등을 고려해도 지난해 2억2000만 달러에 대비 1억 달러 상당 감소했다.

    FDI 신고액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중 2위인 부산진해경자청뿐만 아니라 11월 기준 9억3100만 달러를 신고해 1위를 달성한 인천경자청도 전년도 20억7000만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등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 FDI신고액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FDI 신고 기업 25곳 중 일본 업체가 9곳으로 가장 많아 엔저현상으로 인한 일본발 투자 감소가 FDI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경자청 관계자는 “세계경제 침체와 함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일본 기업 투자가 크게 준 것이 신고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과학산단 등 투자가 활발한 지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기업들의 입주가 감소한 것도 요인 중 하나로 명지·두동지구 등 부지개발 후 외투 신고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기업들이 한국을 중국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여겨 투자하다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국내 투자를 노리는 외투 기업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투자 및 공장 설립을 보류하는 것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FDI 감소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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