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열의 기보해설] 제5보(121~150) 사석 작전
2002년 제7기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 제3국
- 기사입력 : 2013-12-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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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 이세돌 ○ 8단 최명훈
제5보(121~150) 사석 작전
흑123에 나가 125로 끊어 가운데 백의 발목을 잡고 난 후 이어진 흑129가 이세돌의 깊은 수읽기를 보여주는 한 수. 백은 이 수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백으로서는 130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아프다.
백131로 나갈 수 있다면 백의 승리지만 흑136으로 움직이면 아래서 수가 난다. 흑131로 막고 135해 백을 선수로 틀어막았다.
여기서 흑이 얻은 것은 공격당할 가능성이 많았던 중앙의 흑 대마가 강한 힘을 얻었으며 흑141로 뛰자 우변에 60집에 이르는 큰 집이 굳어진 것이다. 백A로 나와 봐도 흑132로 먹여친 후 B로 씌워 실전과 비슷하다. 그런데 흑141로는 143으로 달리는 게 실전보다 더 나았다. 귀는 조그맣게 살려 주더라도 가운데가 더 컸던 것이다.
[박진열바둑교실] 창원:263-0660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