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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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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건립 어떻게 되나 (상) 자금조달 문제없나

경상대병원 수년간 적자로 운영난
올해 추가재정부담액 80억원 달해
지난해 운영적자 100억 넘고 심평원 과징금도 56억이나

  • 기사입력 : 2014-01-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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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학교병원이 2013년 1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옥죄기 등이 겹쳐 창원경상대병원 건립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경상대병원의 창원경상대병원 건립의 자금 문제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상대병원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두고 중요한 시기에 정상적인 운영 시스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세호 병원장 취임 이후 병원내 조직 관리에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경상대병원의 지난해(2013년) 운영실적도 부정적이다. 지난해 2000억 원 정도 예산안을 잡았지만 현재 추산으로는 목표대비 95% 달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다. 게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부과된 과징금도 56억 원에 이르고 있어 실제 적자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 병원의 경우 인건비와 노후장비 교체, 노후 시설 수선 등 당해 연도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출요인을 고려해서 총지출을 잡고 그것에 맞추어서 매출목표인 예산을 짠다.

    경상대병원이 지난해 목표 대비 100억 원대의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인건비를 줄이거나 교체하기로 계획했던 노후 장비를 제때에 교체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장비투자가 늦어지면 그만큼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수년 동안 이같은 적자 경영이 되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경상대병원이 창원병원 건립에 필요한 차입자금의 이자와 부대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경영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상대 병원이 추산하는 올해 창원병원 건립 관련 추가 재정부담은 80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모병원인 경상대병원에 그만큼의 경영압박이 올해부터 현실화될 수 있다는 예고다.

    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진료수가 인상률을 1.9%로 잡고 있다. 다시 말하면 경상대 병원은 지난해와 같은 경영조건이라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날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다. 그렇다면 올해 늘어나는 지출예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장 원장은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내심 깊은 고심에 빠져 있다.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무리한 제2병원 건립 추진을 강행하다 모병원에 큰 빚만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미 전체 공정 10%대에 이른 상태에서 창원병원 건립 중단을 결정하거나 진행을 중지시킬 수도 없는 것이 공공기관의 특성이다.

    경상대병원 대부분의 직원들은 경영상태의 어려움이나 창원병원 건립과 관련한 예산 수요 등 병원 주변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장 원장은 창원병원 건립에 필요한 은행 차입과 관련해서 “병원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금융기관을 경쟁 입찰로 선정해서 대출함으로써 모병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사진설명]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공사 중인 창원경상대병원./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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