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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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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정치권 반응

여 “국정매진 의지 밝혀”… 야 “일방적 메시지 전달”
여, 야당에 적극 협조 당부… 야, 주요 이슈·민생 언급 미흡 평가

  • 기사입력 : 2014-01-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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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국회가 박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과 각오에 책임있는 자세로 답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이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기자회견이라며 진정한 소통의지와 구체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을 국민에게 보고하고 공유하며, 나아가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더욱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청와대와 정부는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맨다는 각오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도 박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과 각오에 책임있는 자세로 답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은 민생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인식으로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장이 쌍방향 소통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이 되고 말았다”며 “대통령은 특검, 무능장관 교체문제, 경제민주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통에 대해 얘기하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은 청와대가 일방적인 기준을 가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골라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소통의지를 갖고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통한 성과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등 떠밀려 억지로 기자들 앞에 선 대통령은 여전히 소통의 의지가 전혀 없음을 선언했다”며 “오늘 기자회견은 ‘자랑스러운 불통’을 당당하게 선포한 것을 넘어 박근혜 정권의 인식수준이 40년 전 유신독재시절에 그대로 머물러 있음 또한 확인시켜 주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차갑고 잔인한 지난 1년의 통치로 국민들에게 혼란과 상처를 주었던 과오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없었고, 심지어 국정철학과 상황인식은 실낱같은 기대를 가지고 오늘 회견을 바라본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렸을 뿐만 아니라 심각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를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에 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서 남북대화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엄중한 현실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민생에 대해서는 원론적 언급으로 일관해 국민의 기대에 미흡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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