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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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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천포화력발전소 건설 싸고 '두 쪽'난 사천

찬 “지역경제 활력… 유치를”
반 “환경파괴… 전면 백지화”

  • 기사입력 : 2014-01-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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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이하 NSP화력발전) 신규 건설 사업을 놓고 사천 시민들 간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사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사천리통장협의회, 사천가두리양식장협의회, 사천시지역발전협의회 대표자들은 지난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이나 공해물질 유출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NSP화력발전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주민들의 합의가 없는 화력발전소 건설은 없던 일로 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현재 가동중인 삼천포화력 1~6기 굴뚝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저탄장 비산먼지 등으로 막대한 환경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NSP화력발전은 기존 삼천포화력 3분의 2 규모로 사천 시민들의 삶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반발은 사천시 지역 인근인 남해군 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조세연 남해환경센터장은 “신규 발전소가 건립되면 온배수 확산으로 남해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조사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삼천포보다 남해에서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천시 동지역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발전소 건립을 찬성하고 있다.

    사천 동지역 중앙시장 번영회와 요식업계, 운수업체는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예정인 NSP화력발전사업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며 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지난해부터 내걸고 찬성했다.

    이들은 “옛 삼천포지역의 지역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해마다 인구도 감소해 발전소라도 들어온다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NSP민자발전사업은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상반기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가동 중인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 고성군 하이면 덕호·덕명리 일대 61만1488㎡에 오는 2019년까지 3조5000억 원을 들여 108만㎾급 석탄발전기 2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2015년 1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최종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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