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사설] STX조선 추가 부실 축소, 정상화 기대 높다

  • 기사입력 : 2014-01-14 11:19:48
  •   
  • 고진감래(苦盡甘來) 끝에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말 그대로 기업회생이란 희망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얼마 전 대규모 부실이 밝혀지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크게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STX조선해양의 현재 추가 부실 규모는 1조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당초 예상했던 1조85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STX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기도 하다. 이를 위기극복의 신호탄으로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아야 하겠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1조8500억 원의 부실 규모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해양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간 모르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났고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추가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저가 수주 물량을 정리하면서 물어야 할 배상금과 소송비용 등이 예상보다 적게 책정되면서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에 재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부실 규모는 늦어도 이달 말이면 밝혀질 예정이다. 여기에 채권단과 정부가 STX조선해양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앞으로의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수정할 수 있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그동안 우왕좌왕했던 위기관리능력과 경영자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한다. 특히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더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세계 조선업계의 상황에 맞춰 대외 경쟁력도 높여 나가야 한다. STX조선해양은 건설과 함께 우리의 주력 산업으로 고용창출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부문이다. STX조선해양의 자금난에서 비롯된 지역경제 위기국면 등 보다 이른 시일 안에 경영 정상화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제 STX조선해양은 회사 존속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올해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부활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길 바란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