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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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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지역의 토론문화 이대로 좋은가?- 김호일(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 기사입력 : 2014-01-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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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 지역작가, 향토학자들과 문화예술 정책담당자 등이 모여서 회의를 하면 난장판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신이라는 감정적인 골도 깊지만 단어 하나에, 주관적인 판단 하나에 서로들 마음이 상하고 합의는 물론 협의가 제대로 안 된다.

    그렇다면 여기에 ‘TRIZ(트리츠)’라는 혁신적 발상법을 소개해본다. 이는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huller)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으로 영어로 TIPS(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라고도 불린다. ‘TRIZ’를 통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는 데 관건이 되는 모순을 극복시킬 최적의 해결안을 얻는다.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작가들과 함께 이 트리츠에서 유래한 이른바 ‘여섯 색깔 모자기법(Six Thinking Hats)’을 사용해 회의나 모임을 진행해보자.

    즉 ①사실 ②감정 ③정보 ④논리 ⑤희망 ⑥창조성 등과 관련하여 토론을 하는 것이다. ①사실 영역에서 토론을 할 때는 사실 이외의 것들은 뒤로 미루는 방식이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②감정의 영역으로 자신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만 말하게 한다.

    여섯 색깔 모자기법은 창의적 사고의 대가인 에드워드 드 보노 박사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가장 단순 명료하게 사고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사고하기 위한 기법이다.

    첫째, 불필요한 논쟁과 논쟁을 위한 논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둘째, 회의 중에 지나치게 자기를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때, 한 번에 하나의 생각만 하는 방법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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