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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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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년 명성’ 되찾아야 할 진주 실크산업

  • 기사입력 : 2014-01-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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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가 향토산업인 실크산업을 진주의 주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연구개발 활성화와 실크업체의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노력으로 진주실크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70~80년대의 호황기를 다시 한 번 되찾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현재 국내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지역특화산업인 진주실크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실크전문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실크 관련 기술개발사업과 실크제품 홍보·마케팅 지원, 실크산업혁신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진주시는 문산읍 삼곡리 일원에 부지 13만2588㎡에 총사업비 225억 원을 투입해 실크전문농공단지를 조성했다. 총 23필지 중 19필지를 분양해 현재 9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10개 업체는 공장 신축과 계획 중에 있다. 시는 또 실크업체가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크 시제품 개발 수수료 지원 사업, 해외 유명 컨설턴트 초청 맞춤형 기술지도 사업, 실크산업 활성화 기술개발사업, 수도권의 유명 백화점 품평회 및 수주 상담회 사업 등을 한국실크연구원에 지원하고 있다.

    진주 실크산업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특화 전통산업이다. 국내 대다수 실크업체가 집적돼 있는 국내 유일의 실크 집산지이기도 하다. 진주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 또한 기계산업에 이어 2위인 지역대표산업이다. 그동안 실크산업은 주민 소득증대와 고용창출 등 진주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진주 실크산업은 그동안 생산시스템과 기술수준,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연구개발과 투자를 게을리한 데다 행정지원도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경남의 특화산업인 실크산업을 활성화해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제품 개발로 이탈리아의 ‘코모’, 프랑스의 ‘리용’을 능가하도록 실크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이번에 건립하는 실크산업혁신센터를 통해 신소재와 시제품 개발 등 실크업체의 기술개발 지원과 홍보 및 판로 개척에 앞장서 ‘진주실크’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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