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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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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2차희망버스 25일 방문, ‘AI 사태’ 맞물려 긴장 고조

전국서 2000여명 참가 예상
양계협회 밀양지부 방문 자제 호소

  • 기사입력 : 2014-01-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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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5㎸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밀양에 오는 25일 ‘2차 희망버스’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양계협회 밀양지부가 방문 자제를 호소하면서 일부 주민은 저지 방침을 밝히면서 충돌이 우려된다.

    양계협회 밀양지부는 22일 호소문에서 “전국에서 희망버스들이 밀양에 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확산 추세에 있는 AI가 혹시 유입되지 않을까 매우 걱정된다”며 “AI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밀양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전파되면 닭 등 160만 마리를 사육하는 190농가가 초토화돼 생계에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전 국민이 총력을 기울이는 AI 방역과 차단에 희망버스 참가자들도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 신만수(56·부북면)씨 등 주민 20여 명은 25일 오전 9시 40분부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 출구에서 희망버스 밀양 방문 자제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희망버스 진입을 저지할 계획이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는 21일 희망버스 행사 주최 측에 공문을 보내 외부 차량 소독 등 AI 방역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밀양765㎸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밀양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2차 밀양희망버스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 50개 지역에서 25일 밀양을 방문한다. 참석 인원은 2000여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희망버스 기획단 등은 희망버스를 통해 “밀양 송전탑 저지 싸움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밀양주민들만의 싸움이 아님을,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핵발전 정책과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는 싸움임을 알리고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25일 오후 2~3시 밀양시청에 집결해 집회를 가진 뒤 영남루 고 유한숙 어르신 분향소~한전밀양본부~밀양역 5.5㎞ 구간을 행진한다. 이후 저녁 7시부터 밀양역에서 희망문화제를 개최하고, 밤 9시에 각 마을로 이동해 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6일 오전11시에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비룡·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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