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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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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오동동 문화광장 시-주민·상인 ‘의견차’

주민 “지하주차장 2층 이상 돼야”
시 “예산 초과…착공 후 변경하자”
4월 착공인데 보상 집행률 60%대

  • 기사입력 : 2014-01-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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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마산원도심권 재생을 위해 추진 중인 오동동 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4월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보상이 미진한 데다 지하주차장 규모 등을 놓고 주민들이 이견을 보여 사업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동동문화광장은 시가 총 204억여 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동성동 200 일원에 문화광장과 주차장, 종탑, 커뮤니티가든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상인과 주민은 광장지하에 조성되는 주차장 규모를 놓고 시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상인과 주민들은 초기 설치 이후 확장이 불가하므로 지하 2층 이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시는 지하 2층으로 하면 공사비가 46억 원 늘게 된다며 우선 지하 1층 규모로 착공한 뒤 예산이 확보되면 실시설계를 변경하자는 입장이다.

    편입토지와 건물 보상에도 일부 지주들이 수긍을 하지 않고 있다. 문화광장의 관문인 불종주차장 등 주요 편입토지 지주와 보상합의를 하지 못해 총 보상비 110억 원 중 66억 원만 집행해 집행률은 60%에 그치고 있다.

    또 불종거리변 특정 건물을 매입하지 못해 문화광장의 형태가 기형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오동동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정필점(61·여) 씨는 “통합 전 마산시가 구상했던 광장에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지만 들쭉날쭉한 토지와 건물 매입으로 ‘코끼리 광장’이라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광장의 콘셉트를 다시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수한(44) 씨는 “찾아오는 사람들 위주의 도시형 광장도 필요하지만 주민·상인들이 쉴 수 있는 쾌적한 도심형 소공원 형태의 휴식공간이 절실하다”며 “광장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재생과 배선일 과장은 “내달 있을 제3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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