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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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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5장 든 지갑, 집배원이 찾아줘

  • 기사입력 : 2014-01-30 0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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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집배원이 신용카드 5장과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의 주인을 찾아줘 화제다.

    3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진동우체국 심한민 집배원(39)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30분께 창원시 진북면 신촌농공단지 입구 편의점 앞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신용카드 5장과 현금 5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다.

    심 집배원은 지갑 속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로 지갑 주인 김 모 씨에게 연락해 지갑을 돌려줬다. 심 집배원의 선행은 지갑을 잃어버린 김씨가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했다며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go.kr)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의 칭찬합니다 코너에 올린 글에서 "명절을 앞두고 있어 배달 물량도 많을 텐데 지갑을 찾아주려고 배달 중에 다시 돌아와 전해줬다. 나 때문에 30분 늦게 일을 마쳐 너무 죄송하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김 씨는 "다시 진북공단에 방문하면 꼭 커피라도 대접해 드리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당시 진북산업공단에서 업무를 본 뒤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고 나오다가 지갑을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는데 현금은 많지 않았지만, 신용카드가 5장이나 있었다"며 "큰 낭패를 볼 것 같아 주인에게 빨리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하면서 "집배원들은 평소에도 주인을 잃은 지갑이나 물품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인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2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심 집배원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등 희생정신이 남달라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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