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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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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마을 통째 경매 고성 매정마을, 그 후 …

  • 기사입력 : 2014-02-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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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시골마을 경매 날벼락’ 보도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세포마을 전경./고성군 제공/


    ‘마을 전체 경매’는 오해

    문제가 된 건 세포마을 16가구뿐
    동해重 부도로 주민 이주비 못줘



    1년 지난 지금은…

    지난달 타 회사로 소유권 넘어가
    이달중 이주비 지급 후 사업추진



    지난해 2월 시골마을 전체가 경매 날벼락을 맞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매정마을.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현재 매정마을 중 문제가 된 세포마을 땅은 1월 9일 경매에서 통영의 한 건설회사로 넘어간 상태이다.

    지난해 나온 보도는 몇 군데 오류가 있다. 기사에서는 마을 전체가 경매로 넘어가 주민들이 오갈 데 없다고 되어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용은 조금 차이가 난다.

    우선 매정마을 중 세포지구는 고성의 조선산업특구가 아니라 조선특구를 지원하는 제2종 지구단위계획에 들어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조선특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또 보상 문제도 마을 전체 106가구가 아니라 사업예정지인 세포마을 16가구로, 동해중공업이 지난 2009년 토지와 건물에 대해 90억 원의 보상을 완료하고 소유권이 주민에서 회사로 넘어간 상태였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것은 회사와 주민 간 협의에 의해 가구당 1억5000만 원씩 지급키로 한 이주비였다. 총 24억 원의 이주비 중 1차분 6억 원은 지급했고 18억 원의 이주비가 남은 상태에서 회사가 부도 나고 경매에 나오게 된 것이다.

    현재 회사 측은 이달 중이나 늦어도 3월 중에는 주민들과 합의한 이주비를 지급할 계획이며 이후 땅을 낙찰받은 업체와 논의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사정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줘 죄송하다. 사업은 땅 소유권을 넘겨받는 회사와 협의해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주비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매정마을 주민들은 당시 몇몇 매체의 보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을 한다.

    한 주민은 “매정마을 106가구 중 가는개마을(세포) 16가구에 대한 문제인데 마치 매정마을 전체가 경매에 넘어간 것 같은 보도를 해 정신적으로 많이 시달렸다. 그리고 그 가구들은 마을 다른 주민들과 달리 많은 보상금을 받았다. 단지 정해진 이주비 중 일부를 못 받은 것인데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는 식으로 보도돼 오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1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매정마을 경매사건. 1년이 지난 지금 수습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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