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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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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朴, 진주의료원 폐업 도민 여론 '진실게임'

서로 상반된 설문조사 결과 제시하며 연일 공방
재개원 공약한 통진당 강병기 “헛공약에 속아서는 안돼”

  • 기사입력 : 2014-02-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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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를 둘러싸고 경남도지사 후보인 박 완수 전 창원시장과 홍준표 도지사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병기 통합진보당 도당 위원장도 재개원을 공약으로 내세워 논란에 가세했다. 박 전 시장과 홍 지사측은 10일 각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폐업 찬반 공방을 했으며, 상대방에 대해선 서로 여론을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시장측 김범준 대변인은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는 수시로 진주의료원 폐업이 서부경남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그것과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엔 언론인 출신인 주임환 홍보총괄본부장, 박유제 언론특보 등이 함께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여론조사 결과 6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야당과 시민단체 등 5곳에서 조사한 여론조사는 폐업 찬성보다 반대가 높았고, 경남도에서 한 조사에선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이들은 또 지난 7일 홍준표 지사가 한 종편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시장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주장하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뜻, 새누리당의 입장과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진 홍 지사가 당원으로서 올바른 처신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측은 “박완수 후보가 작의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도정에 흠집을 내고 도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 정장수 공보특보는 “통합진보당 후보 경선에 나갈 것이 아니라면 이미 종결된 진주의료원에 대해 통진당 따라하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진해야구장 문제부터 조속히 해결방안을 내놓는 것이 마땅한 순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과 산하기관 통합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을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지속돼오고 오랫동안 방치돼 온 것은 이 정부에서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언론사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국제신문이 지난해 8월 29일 보도한 내용이다. 그 결과를 보면 폐업찬성이 40.3%, 반대가 39.5% 였다. 이 조사에서 진주를 비롯한 서부권은 폐업찬성이 47.6%로 높게 나왔고 오히려 김해, 양산 등 동부권에서 반대여론이 49.1%로 높게 나왔다. 박 후보의 조사결과와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이 10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중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병기 위원장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문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홍준표 도지사 취임 69일 만에 서부 경남의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에 내려진 사형선고는 참으로 놀랍고 황당한 홍 지사의 살인적인 폭력이었다”며 “공공의료는 돈으로만 계산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서민에게 값싸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은 생명의 동아줄 같은 곳인 만큼 진주의료원 문을 활짝 열고 공공의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완수 도지사 예비후보와 관련해서도 “선거철이 돌아오니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새누리당 도지사가 강제 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을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되살리겠다고 하니 새누리당은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용 헛공약, 거짓말로 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인물들에게 더 이상 속아 주어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 도지사가 죽인 진주의료원을 야권을 대표 강병기가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강진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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