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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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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폭설피해 '눈덩이'…제설·복구 '안간힘'

대설특보 닷새 만에 해제…화물열차·시내버스 점차 재개

  • 기사입력 : 2014-02-11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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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이 아니라 지붕입니다'
    24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강원 강릉시 강동면의 한 양계장에서 11일 강원도청 공무원들이 건물 붕괴를 막고자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엿새간 쏟아진 폭설에 이은 한파로 강원 동해안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멈출 것 같지 않던 폭설이 11일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설·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동해안 지역에 내려진 지긋지긋한 대설특보도 닷새 만에 모두 해제됐다.

    하염없이 내리는 폭설이 잦아 들고 고립지역의 도로가 점차 뚫리면서 미처 파악되지 않았던 폭설 피해가 속속 확인되는 등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폭설 피해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등의 손길이 쇄도하면서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과 복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 폭설 피해 '눈덩이'…시내버스 운행 일부 재개

    엿새간의 폭설로 강원 동해안 지역의 폭설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릉 눈폭탄…붕괴된 축사
    강원 동해안 지역에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의 축사가 무너져 내려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동해안 7개 시·군의 비닐하우스 41동 등 77개 시설물이 폭설에 무너져 8억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눈이 그치고 본격적인 폭설 피해 조사에 나서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관·군이 대거 투입돼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시내·농어촌 버스 운행 재개 구간은 점차 늘고 있다.

    폭설로 단축 운행된 시내·농어촌 버스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릉, 고성 등 5개 시·군 33개 노선으로 파악됐다. 전날과 비교하면 6개 노선의 운행이 재개된 셈이다.

    폭설로 교통이 통제됐던 강원지역 고갯길도 대부분 정상소통되고 있다.

    엿새째 '폭설' 눈 속에 묻힌 강릉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강릉시내가 눈보라 속에 눈에 묻혀 있다.


    지난 9일 오후 눈사태로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던 고성∼인제 간 미시령관통도로 상행선 구간은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도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또 삼척시 미로면∼하장면 간 댓재, 평창군 456번 지방도 대관령 옛길, 양양∼인제 간 418번 지방도 조침령, 인제∼양양 간 56번 국도 구룡령 구간도 모두 부분통제가 해제됐다.

    ◇ 화물열차도 운행 재개…임시 휴업 90개교

    감축 운행됐던 동해안 지역 화물열차의 물류수송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이날 29회 운행할 예정이던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10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열차 운송률은 지난 10일 14.8%에서 34.4%로 다소 높아졌다.

    평일 18회 운행하는 태백 영동선 무궁화호 여객열차는 상·하행 모두 정상 운행하고 있다.

    강릉 눈폭탄…마을길을 뚫어라
    강원 동해안 지역에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에서 주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마을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다만, 평일 4회 운행하는 강릉∼삼척 간 바다 열차 운행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166개교로 80%에 이르던 강원 동해안 지역 임시 휴업 학교도 이날 43%인 90개교로 다소 줄었다.

    이번 폭설로 도내에서는 삼척 하장초교와 동해 북평고 등 2곳의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다.

    ◇ 지긋지긋한 대설특보 모두 해제…제설·복구 '박차'

    지난 7일 도내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닷새 만인 이날 오후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강원 동해안에는 군, 경찰, 소방서, 자원봉사자 등 3만여 명이 투입돼 폭설로 고립된 마을 길 확보와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서 눈 치우는 경찰 기동대원
    강원 동해안 지역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11일 서울경찰청 기동대원 등이 동해시 망상동 등지의 주택가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동해경찰서)

    폭설 기간 국도와 고속도로, 지방도 등에 살포된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 자재만도 총 5만여t에 이른다.

    이번 폭설로 사실상 겨울왕국이 된 동해안 지역의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제설자재와 장비,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각 관계 기관의 중장비 지원과 자원봉사자 등의 제설작업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는 영동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제설장비와 인력을 지원했고, 강원경찰도 자체 예비비로 제설장비를 구매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성금 3억원과 생수 350㎖짜리 2만개를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11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도시별 최심적설(실제 지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강릉 110㎝, 속초 80.7㎝, 대관령 74㎝ 등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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