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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부터 가림막없는 기표대 전면도입

가림막 들어올리는 불편 해소…선진국서도 시행
투표심리 위축 우려…일각선 '인증샷' 방지 의구심도

  • 기사입력 : 2014-02-11 16: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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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부터 가림막없는 기표대 전면도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가 전국적으로 사용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왼쪽)와 선거인의 요청으로 가림막을 내린 기표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오는 6월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가 전국적으로 사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는 선거인의 투표비밀은 보장하되 투표소 분위기를 밝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선거인이 기표소를 이용할 때 가림막을 들어올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림막 없는 신형 기표대는 앞면과 옆면이 막혀 있으며, 기표대를 기존 방식과는 달리 측면 방향으로 설치하고 기표대 사이에 거리를 둬서 투표 비밀이 침해되지 않도록 했다. 선거 당일 뒷사람이 기표소와 1m 이상 거리를 두고 대기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처음 사용하는 신형 기표대에 대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선거인이 가림막 설치를 원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임시 가림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기표대 보관·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해 2007년부터 선거 때마다 필요한 수량을 파악해 일회용 기표대를 제작,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신형 기표대 도입으로 인해 예산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30억5천만원을 들여 일반형 7만8천700개, 장애인용 3만개의 기표대를 제작한다.

    앞서 선관위는 가림막 없는 기표대를 지난해 하반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또 최근 여야 정당의 의견수렴 결과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모두 신형 기표대 제작 추진에는 동의하면서 비밀투표 침해나 예산 낭비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가림막 없는 기표대는 미국, 영국, 독일 등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선 재외투표소에서 사용된 바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방형 기표대 도입이 젊은 층에서 확산된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표소 인증샷'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투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관위는 "지방선거에서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 사용에 대해 유권자의 혼란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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