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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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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마을에 건축자재 공장 건립 웬말”

산청 신안면 내북마을 주민, 군청 앞에서 반대 집회
“수질오염·과수농가 피해 우려”

  • 기사입력 : 2014-0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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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 내북마을 주민 30여 명이 지난 10일 군청 앞 정자에서 마을 내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있다.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 내북마을에 건축자재 공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지역주민 30여 명은 지난 10일 산청군청 정문앞에서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청정마을에 공장 설립은 있을 수 없다”면서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청군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무지하고 독선적인 산청군 일부 공무원들의 무문별한 공장 설립 허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주민들과 협의사항이 아니라고 주민 여론 수렴을 생략한 행정당국의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 공장은 공장이 있어야 할 곳에 세워져야지 청정골 마을에 공장이 웬 말이냐”며 “군은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장 설립 허가를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이경석(62) 씨는 “공장이 가동되면 화약약품 사용으로 수질오염과 건조 과정의 수증기로 인해 과수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군은 주민들의 재산권, 생존권, 환경권, 교통 안전권, 교육권을 무시한 행정적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 해당 실과와 의논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건축자재(방음, 보온용)를 생산하는 업체는 최근 산청군에 신안면 갈전리 내북마을 8500여 ㎡의 과수원 부지에 1300여 ㎡ 규모의 공장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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