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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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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루하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KBS 새 주말극 '참 좋은 시절'

  • 기사입력 : 2014-02-18 16: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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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은 시절'은 다시 따뜻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시청률만큼 혹평도 거셌던 '왕가네 식구들'의 뒤를 이어 방송되는 KBS 2TV의 새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은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연작드라마 '떨리는 가슴' 등 스타일리시(stylish)하면서도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린 이경희 작가가 썼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와는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이 기록을 향해 달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면 '참 좋은 시절'은 세세한 몸짓을 보고 점수를 받는 피겨 스케이팅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이 좋은 시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돌이켜봐도 좋은 시절이 있었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할까 싶다"며 "'참 좋은 시절'은 반어적인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시절이나 행복은 과거에 있었거나 앞으로 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현재는 어떤 시점에서 과거고 어떤 시점의 미래"라며 "주변에 있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과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 검사로 자라 남루한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다.

    난봉꾼 아버지와 남의 집 식모살이를 면치 못하는 궁상스러운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 동네의 사건·사고를 도맡아 저지르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꿋꿋했던 강동석(이서진 분)은 검사가 되어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길거리에서 말도 안 되는 싸움을 하는 형 동탁(류승수 분)과 유치장에서 막 출소한 동생 동희(옥태연 분), 자신보다 영특했지만 사고로 7살 어린 아이에 머물러 있는, 보기만 해도 죄책감과 미안함에 가슴 아픈 쌍둥이 누이 동옥(김지호 분)이 있다.

    그리고, 어머니가 식모살이하던 경주 최고 유지 집 딸이었고, 자신이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상처를 주고 떠났던 첫사랑 해원(김희선 분)은 대부업체 직원이 돼 있다.

    이서진은 "요즘 따뜻한 드라마를 찾기 쉽지 않은데 대본을 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내 캐릭터보다는 작품에 많이 끌려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선도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라 긴장되고 떨린다"며 "이렇게 억척스러운 연기는 처음인데다 사투리까지 하려니 힘든 점도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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